‘블로킹 1위’ 향한 욕심 드러낸 IBK기업은행 최정민 “계속 유지하고 싶다”
-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3-12-19 21:20:37
IBK기업은행 최정민이 자신의 기록에 대해 욕심을 드러냈다.
최정민은 1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을 쌓았고, 팀은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3점을 따낸 IBK기업은행은 다시 4위로 올라가면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갑작스럽게 미들블로커 스쿼드가 얇아진 IBK기업은행이다. 김희진이 재활이 생각보다 더 길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혜림이 발목을 다치면서 몇 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상황 속에서 최정민은 중앙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김현정과 단 둘이서 중앙을 지키고 있는 최정민은 “현정 언니랑 도와주면서 하고 있다. 서로가 힘든 걸 아는만큼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의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준비했던 대로 상대가 나오지 않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전에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상대 팀 한 명이 빠지게 되면 연습한 걸 전체적으로 바꿔야 한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정민은 “더 어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수장과 같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준비한 걸 잘 하자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달라진 부분은 수정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블로킹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최정민은 세트당 0.909로, 세트당 블로킹 1개를 가장 근접하게 기록하고 있다. 블로킹 2위 현대건설 양효진의 기록(세트당 0,836개)과도 간격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블로킹 1500개를 달성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최정민을 향해 “정민이는 손 모양이 예쁘게 잘 들어간다. 키가 많이 크지 않은데 블로킹 1위를 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모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를 건네들은 최정민은 “블로킹 연습할 때 감독님부터 선생님들이 많이 알려주신다. 손 모양부터 타이밍까지 배우고 있다. 피드백을 들으면 고치고 수정해 나간 덕분에 좋은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기록을 향한 욕심도 내비쳤다. 최정민은 “V-리그에선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부분을 열심히 하고 있다. 기록을 보면 볼수록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다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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