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마테우스 부상' 악재 딛고 4연패 탈출...OK저축은행은 7년 만에 7연패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안산/송현일 기자 / 2025-01-21 2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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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꺾고 4연패를 끊었다.

한국전력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7-29, 25-23, 25-18, 25-18)로 물리쳤다.

세터 야마토의 고른 분배가 돋보였다. 야마토는 이날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다. 그 끝에 한국전력은 임성진(21점), 서재덕(17점), 신영석(15점), 전진선(13점), 윤하준(11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역전극을 썼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한 승리는 아니었다. 경기를 앞두고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최근 복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마테우스의 복귀에 "외국인 선수가 안 뛰다 보니 잘하고 있는데도 순위가 안 따라줘서 다른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오늘은 마테우스가 뛰니까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바람과는 달리 권영민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마테우스는 이날 1세트 후반 블로킹 이후 착지 과정에서 크리스의 발을 밟고 발목을 접지른 뒤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린 채 코트를 빠져나갔다. 지금으로선 발목 인대 완전 파열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마테우스에 앞서 이미 엘리안(왼쪽 무릎 부상)을 한 차례 떠나보냈다. 이대로면 외국인 선수 없이 잔여 시즌을 소화하거나 '대체 선수의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안방에서 패배를 당한 OK저축은행도 한숨이 나오긴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로 OK저축은행은 7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이 7연패를 기록한 것은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오기노 감독은 "(7연패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주포 크리스가 15점에 그치는 등 마테우스가 빠진 한국전력에 화력에서 판정패하며 역전승을 허용했다.

이로써 6위 한국전력(9승13패·승점 23)은 7위 OK저축은행(4승18패·승점 16)의 추격에서 한 발 달아났다. 5위 삼성화재(7승15패·승점 26)와 격차도 한층 좁혔다.

한국전력은 1세트 25-26으로 한 점 뒤지던 상황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크게 흔들렸다. 서재덕이 끝까지 분전했지만 외국인 공격수의 빈자리는 컸다. 결국 OK저축은행 크리스의 일격에 이은 전진선의 공격 범실로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세트 들어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5점, 서재덕이 4점을 올리는 등 공격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신영석과 윤하준도 나란히 4점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3세트 임성진(7점)이 다시 한번 날아올랐고, 4세트에는 신영석의 활약까지 이어지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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