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양효진 40점'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시즌 세 번째 패배 안기며 5승째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29 21:17:29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현대건설이 접전 끝에 흥국생명에 시즌 세 번째 패배를 안겼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14-25, 20-25, 25-21, 15-10)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5승째(10패)와 함께 승점 15점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시즌 3패째(12승)를 당하며 2위 GS칼텍스와 승점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양 팀 모두 공격수와 세터 호흡, 이단 연결이 불안한 경기였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5세트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루소가 22점을 올렸고 양효진이 18점을 보탰다. 정지윤도 15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과 이재영이 각각 30점, 25점으로 분전했지만 5세트 집중력이 떨어졌다.
1세트는 치열했다. 세트 초반 접전 이후 현대건설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리드를 잡았다. 루소도 1세트 초반 득점을 주도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다영을 시작으로 김연경, 김세영이 블로킹에 가세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현대건설은 흔들리는 리시브에 이은 불안한 연결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현대건설이 마지막에 웃었다. 양효진 득점에 이어 김연경 마지막 공격이 루소 블로킹에 막히면서 현대건설이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이다영 대신 김다솔로 2세트를 출발했다. 2세트는 양 팀 세터 모두 좋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이 좀 더 빨리 안정을 찾았다.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도 김연경이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김다인이 급격히 흔들렸고 7-14로 뒤진 상황에서 이나연을 투입했다. 현대건설은 리시브도 2세트 크게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흥국생명이 큰 점수차와 함께 세트 스코어 1-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도 세터를 바꿨다. 이나연이 3세트 선발로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현대건설이 잡았지만 연결이 흔들리면서 흥국생명이 역전했다. 흥국생명 블로커들이 계속해서 현대건설 공격을 막아냈고 현대건설은 범실이 늘어났다. 흥국생명도 범실이 늘어나며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현대건설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며 금방 리드를 되찾았다. 두 팀 모두 불안한 연결 속에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세트 막판 흥국생명이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김채연 서브 에이스를 끝으로 흥국생명이 3세트도 따냈다.
4세트도 앞선 세트와 양상은 비슷했다. 두 팀 모두 연결은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 블로킹을 바탕으로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에 의존해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추격 과정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동점에 이르진 못했다. 흥국생명 연결 과정이 계속해서 흔들리는 사이 현대건설은 루소와 정지윤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고예림이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현대건설이 5세트 초반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루소가 득점을 주도했고 고예림도 힘을 보태면서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결국 1세트 이후 빠져있던 이다영을 투입했다.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현대건설 양효진과 루소가 득점을 이어가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대건설이 상대 범실을 끝으로 승리했다.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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