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흥국생명 이재영 "매 경기 이긴다는 생각은 최악"
- 여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0-11-27 21:16:37
[더스파이크=화성/김예솔 기자] "매 경기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은 최악이다."
흥국생명이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0(25-13, 25-16, 25-2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재영은 15득점을 올리며 기여했다. 리시브 효율은 팀에서 가장 높은 57.14%였다.
경기 후 만난 이재영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신난 듯 보였다. 무패행진이지만 승리는 언제나 기쁜 순간이다. 이재영은 “매번 이길 거라는 생각은 없다. 매 경기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많은 변화가 생긴 흥국생명이다. 주전 세터부터 시작해 경기를 뛰는 인원 절반 이상이 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이재영도 “화이팅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덕분에 지치지 않고 똘똘 뭉치고 있다. 서로 도와가면서 경기를 해나가고 있다”라며 공감했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에 대해선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한다. 어떤 볼은 좋아하는지 아니 편하다. 예전에 비해 (이)다영이가 중심이 많이 잡혔다”라고 설명했다.
김연경과 루시아의 합류로 공격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재영은 이를 몸으로 직접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릎에 물이 덜 찬다. 지난 시즌엔 한 경기 끝나면 지치고 힘들었는데, 올 시즌에는 두 선수(김연경, 루시아)가 도와줘 힘이 덜 든다. “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패배가 자양분이 되어 돌아왔다. “그 기억으로 인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았다. 절대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한다. 그건 최악이다.”
그동안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이재영이다. 중요한 상황 해결사로 나서곤 했다. 올해는 뭔가 다르다. 이재영은 “중요할 떈 무조건 (김)연경 언니다. 단순하게 가야 한다. 개인 기록을 욕심내면 팀에 마이너스가. 팀을 위해 경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방심은 독이다. 목표는 무조건 통합우승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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