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김다은·이윤정·하효림까지 쓴 한국도로공사의 공격 효율 11%...“니콜로바가 역할을 해줬어야”
-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보미 / 2024-11-26 21:13:50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안방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도로공사는 26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0-3(24-26, 17-25, 17-25)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의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였다. 니콜로바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이어 강소휘가 8점을 기록했다.
높이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팀 블로킹에서 4-8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좀처럼 매끄러운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고전했다. 긴 랠리의 연속이었다. 수비 이후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공격 효율에서도 10.77%에 머물렀다. 가장 많은 공격 비중인 33.08%를 가져간 니콜로바의 공격 효율은 6.98%에 그쳤다. 전새얀과 강소휘는 각각 12%, 11.76%, 배유나도 5.88%였다.
1세트에는 각 팀의 주포인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나란히 40%가 넘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각각 공격 효율 4.76%, 0%에 그쳤다.
한국도로공사도 신인 세터 김다은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좀처럼 니콜로바 공격을 살리지 못했다. 이에 1세트 중반 이윤정을 교체 투입했다. 2세트 도중에는 하효림까지 투입됐다. 3세트에는 다시 이윤정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세터 뿐만 아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여러 공격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공격, 수비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니콜로바, 강소휘, 전새얀이 선발로 나섰지만 김세인이 투입되기도 했고, 니콜로바가 주춤한 사이 문정원이 아포짓 자리에 들어서기도 했다.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전에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세터의 경기 운영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좌우 날개는 물론 중앙에서도 활로를 찾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드러났다. 김 감독은 “다른 움직임은 괜찮았다. 공격에서 뚫어주지 못하면서 어렵게 갔고, 상대한테 흐름을 넘겨줬다. 상대도 좋지 않았는데 우리가 더 안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니콜로바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연습 때도 그런 모습은 안 나왔었다. 갖고 있는 기본적인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많이 약했다. 상대는 다른 팀에 비해 높이가 있는 팀도 아니기 때문에 니콜로바가 역할을 해줬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과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2승8패(승점 8)로 5위에 머물렀다.
다음 상대 역시 상위권에 있는 3위 현대건설이다. 김 감독은 “코트 안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해야 좋은 경기가 나온다. 컨디션을 체크해서 다시 준비해보겠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2월 합류를 목표로 새 아시아쿼터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비시즌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도약을 노렸지만 아직까지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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