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에서 확실하게 웃은 OK, 삼성화재에 설욕전 성공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3-11-10 21:21:13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6-24, 25-19, 25-23)로 승리했다. 높이에서 확실하게 웃었다. 블로킹에서 16-5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풀어갔다.
더불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5점, 송희채 16점, 신호진이 15점을 기록하며 삼각편대 모두가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줬다. 한편 삼성화재는 6시즌 만에 6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범실에서 울었다. 무려 30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스스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39점, 박성진 12점, 김정호가 11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1세트 삼성화재 27-25 OK금융그룹
[1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OK금융그룹 3-2 삼성화재
- 서브 OK금융그룹 2-0 삼성화재
- 범실 OK금융그룹 6-7 삼성화재
대부분 수치에서 OK금융그룹이 앞섰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더 끈질긴 집중력을 자랑한 건 삼성화재였다. 1세트부터 듀스로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이었다. 1세트,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혼자서 10점을 올렸고, OK금융그룹은 레오가 8점을 터트리며 양 팀의 외국인 선수 싸움도 치열했다.
세트 초반엔 양 팀 모두 블로킹으로 흐름을 잡았다. OK금융그룹이 먼저 블로킹 점수를 따내며 높이에서 웃었지만, 곧이어 삼성화재도 높이로 응수하면서 팽팽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20점까지 한 점씩 주고 받으며 점수에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듀스까지 이어졌다. 세트포인트는 OK금융그룹이 먼저 따냈지만 20점 이후 집중력은 삼성화재가 훨씬 앞섰다. 26-26, 삼성화재는 수비 이후 반격에서 요스바니가 점수를 만들며 역전과 함께 세트포인트에 올라갔다.
OK금융그룹은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26-27에서 손태훈의 서브를 송희채가 정확하게 받았지만 신호진이 본인을 향한 공을 코트 안으로 넘지 못하며 상대에게 헌납했고, 치열했던 접전은 범실로 끝나고 말았다.
2세트 OK금융그룹 26-24 삼성화재
[2세트 주요 기록]
- 범실 OK금융그룹 1-6 삼성화재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삼성화재 화력이 더욱 셌다. OK금융그룹 공격 성공률이 45.45%에 머무는 동안 삼성화재는 58.82%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전 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 팀이 점수 간격을 벌리면 곧바로 따라갔다. 이번에도 OK금융그룹이 20점을 찍었지만, 이후 역전의 역전을 주고 받았다. 삼성화재는 21-21에서 김준우의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리드를 따냈고 OK금융그룹은 22-22에서 레오의 백어택으로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다시 한 번 듀스로 이어졌고 결과는 상반됐다. 이번엔 OK금융그룹 집중력이 앞섰고,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OK금융그룹 25-19 삼성화재
[3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OK금융그룹 5-1 삼성화재
- 범실 OK금융그룹 5-9 삼성화재
높이에서 OK금융그룹이 확실하게 앞섰다. 세트 초반 박성진의 공격을 신호진이 두 번이나 가로막으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박성진을 활용한 공격 활로가 통하지 않자 에디가 아포짓 자리에 대신 들어갔다. 바삐 쫓아가야 했던 삼성화재는 범실이 속출하면서 8개나 쏟아내고 말았다.
삼성화재가 주춤하는 사이 OK금융그룹은 공격력이 살아났다. 3세트 팀 공격 성공률이 61.11%까지 올라갔고, 특히 송희채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해 5점을 올리면서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1, 2세트 모두 듀스로 이어졌던 것과 달리 3세트는 OK금융그룹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점수마저 삼성화재의 범실로 쌓으면서 OK금융그룹은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가져오면서 승점 1점을 먼저 따냈다.
4세트 OK금융그룹 25-23 삼성화재
[4세트 주요 기록]
- 22-22 레오 블로킹 성공
- 24-23 진상헌 블로킹 성공
삼성화재가 초반 흐름을 잡았다. 8-3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다 잡은듯 했으나 범실이 잦았다. 세트 초반부터 범실이 쏟아지면서 상대에게 점수를 쉽게 내줬고, 이를 기회로 잡은 OK금융그룹은 순식간에 쫓아갔다. 11-10으로 앞서고 있던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11-11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점수에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20점이 넘어가는 순간에도 양 팀은 한 점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끈질기게 삼성화재를 추격하던 OK금융그룹은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22-22 곽명우 서브가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고, 요스바니에게 불안하게 올라간 공을 레오가 가로막으며 점수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경기 내내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23-23에서도 요스바니 서브가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OK금융그룹이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경기 내내 높이에서 웃은 OK금융그룹은 마지막 점수도 블로킹으로 쌓으며 1라운드 결과를 설욕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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