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의 안타까움 “니콜로바, 상대의 분석 때문에 심리적 어려움 겪는 듯해”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4-11-29 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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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이 주포 니콜로바의 부진에 대한 고민이 깊다.

한국도로공사가 29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1-3(15-25, 18-25, 25-15, 10-25)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주포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의 극심한 부진이 뼈아픈 경기였다. 17.86%의 공격 성공률로 5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최대 강점인 서브에서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어느 쪽으로도 리듬을 살리지 못한 니콜로바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종민 감독은 패인으로 공격력을 짚으며 “외국인 선수가 이 정도 공격력을 보여서는 아쉽다. 점유율을 올리면서 성공률도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반대로 점유율과 성공률이 모두 떨어지는 상황이다”라며 니콜로바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니콜로바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상대 팀들이 니콜로바에 대한 분석을 들어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좋은 코스로 때려도 상대 수비 위치가 잡혀 있으니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때려서 뚫거나 블로커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공격력은 분명 있는 선수인데, 아직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다보니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라며 니콜로바가 상대 팀의 견제에 막히면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물론 패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요소가 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3세트의 경기 내용과 루키 송은채의 플레이는 나름의 수확이었다. 김 감독은 “3세트 같은 경우 서브 공략이 잘 이뤄졌다. 약하더라도 길이 조절을 하면서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플레이가 나왔다. 또 송은채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신인임에도 후위 세 자리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앞으로 공격과 블로킹에서는 조금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며 3세트의 내용과 송은채의 경기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선수들 스스로가 이겨내야 한다.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현대건설은 연패의 사슬을 빠르게 끊고 재정비의 1승을 거뒀다. 돌아온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51.16%의 공격 성공률로 24점을 올렸고, 양효진과 이다현은 중앙에서 각각 12점씩을 올렸다. 교체 카드 한미르와 나현수도 제몫을 한 경기였다. 


승장 강성형 감독은 “1-2세트에 리시브, 공격, 수비, 유효 블로킹이 모두 잘 나왔다. 다만 3세트에 조금 안일한 플레이가 나온 것은 감독으로서 아쉬웠다. 집중력을 유지했다면 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상대도 그냥 지는 팀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우리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셧아웃 승리 기회를 놓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표했다.

강 감독은 니콜로바의 공격력을 깔끔하게 봉쇄한 방법으로는 유효 블로킹을 언급했다. 그는 “니콜로바도 그렇고,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도 유효 블로킹이 잘 나온 것이 좋았다. 블로킹으로 득점이 나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켜야 할 자리를 잘 지킨 덕분에 반격 과정이 잘 이뤄졌다”며 블로커들의 성실한 플레이를 칭찬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돌아온 모마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흥국생명전 한 경기 때문에 이슈가 되긴 했지만, 리그는 길고 여러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한 경기 쉰 만큼 많이 때려주고 점수도 잘 올려줬다고 생각한다”며 모마에게 칭찬을 건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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