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레오 OP 신호진' 효과 본 OK금융그룹 5세트 접전 끝에 승리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3-10-31 21: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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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3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2, 20-25, 27-25, 17-15)로 이기며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OK금융그룹은 이번 경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이진성, 아포짓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테니스(등록명 레오)가 삼각편대를 꾸렸고,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박원빈, 세터에 곽명우가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에 김명관,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허수봉, 아포짓에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스타팅으로 들어갔다. 미들블로커는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과 최민호가 대각을 이뤘다.

 

레오가 30점, 송희채가 17점을 쌓았지만 송희채 대각에서 점수를 쌓은 선수를 찾기 힘들었다. 매 세트 라인업을 바꾸면서 활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4세트에 이르러 아웃사이드 히터에 레오, 아포짓에 신호진을 투입하면서 효과를 보면서 승리를 따냈다.

 

양 팀 모두 안전한 서브를 넣은 뒤 블로킹으로 응수하는 전술을 펼친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높이 싸움에서 살짝 우세했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모두 블로킹 득점을 쌓으며 15-11로 앞섰다. 여기에 아흐메드가 25점, 허수봉 16점, 전광인과 최민호가 13점, 페이창이 11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1세트 현대캐피탈 25-22 OK금융그룹
[1세트 주요 기록]

- OK금융그룹 레오 10점
- 현대캐피탈 허수봉, 아흐메드 각 5점

리시브와 공격 화력에서 판가름 난 세트였다. 양 팀 모두 블로킹과 서브에선 효과적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블로킹에서 현대캐피탈이 3개, OK금융그룹은 2개를 기록했고, 서브는 양 팀 모두 2개씩 쌓았다.

다만 공격에서 크게 차이 났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아흐메드가 각각 5점을 올리며 양쪽 날개가 눈에 띄었다. 여기에 중앙에서 최민호와 페이창의 속공 득점까지 쌓이며 여러 공격 활로가 통했지만, OK금융그룹은 레오만 보였다. 레오 혼자서 10점을 쌓았고 뒤이은 바야르사이한은 2점에 공격 효율은 -33.33%까지 떨어졌다.

2세트 OK금융그룹 25-22 현대캐피탈
[2세트 주요 기록]

- OK금융그룹 송희채 9점, 공격 성공률 88.89%
- 현대캐피탈 허수봉 2점, 공격 성공률 0%

1세트를 내준 OK금융그룹은 2세트부터 송희채 활로가 터졌다. 송희채는 이번 세트 9점에 공격 성공률 88.89%를 기록했고, 레오가 6점으로 뒤이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확실한 공격 자원이 보이지 않았다. 블로킹에서 5-1로 크게 앞섰음에도 경기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전광인이 4점에 공격성공률 100%로 고군분투했지만, 1세트 좋은 활약을 펼친 허수봉과 아흐메드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허수봉과 아흐메드가 이번 세트 각 2점에 그쳤다. 허수봉의 두 점 모두 블로킹으로 쌓은 점수였고, 아흐메드는 범실 6개를 쏟아내며 공격 효율이 -22.22%까지 떨어졌다. 


3세트 현대캐피탈 25-20 OK금융그룹
[3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현대캐피탈 56.67%-35% OK금융그룹
-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6점, 허수봉, 최민호 각각 5점
- OK금융그룹 레오 4점

2세트에도 불안한 리시브를 보여줬지만, 공격 화력으로 극복한 OK금융그룹이 3세트에 흔들렸다. 2세트 중반부터 활용한 송희채-박승수 OH 라인이 3세트에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세트 시작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현대캐피탈이 큰 점수 차로 리드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위기도 있었다. 공격이 연달아 코트 밖으로 이어이자 세터를 김명관 대신 이현승으로 바꾸면서 화력이 터졌다. 아흐메드가 6점, 허수봉과 최민호가 각각 5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골고루 점수를 쌓았다. 한편 OK금융그룹은 다시 레오를 제외한 다른 활로가 침묵했다. 특히 레프트 공격이 미비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공략에서도 재미를 보면서 세트스코어 25-20으로 가져오며 먼저 승점 1점을 챙겼다.

4세트 OK금융그룹 27-25 현대캐피탈
[4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OK금융그룹 6-3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은 레프트 활로를 뚫기 위해 4세트에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 아포짓에 신호진을 투입했다. 레오와 신호진이 양쪽에서 나란히 활약하면서 다른 세트와 다르게 고른 득점을 만들어줬다. 현대캐피탈은 김명관을 다시 투입했지만 중앙 활용이 아쉬웠고, 김명관은 이현승과 페이창은 차영석과 교체됐다.

OK금융그룹이 4세트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현대캐피탈도 끈질기게 쫓아가는 데 성공하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전광인이 신호진 공격을 가로막으며 현대캐피탈이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엔 바야르사이한이 차영석의 속공을 차단하며 19-18로 빠르게 리드를 되찾았다.

양 팀은 계속해서 블로킹으로 맞불을 뒀다. 20점 이후 듀스까지 벌어진 세트에서 웃은 팀은 OK금융그룹이 됐다. OK금융그룹은 이번 경기 내내 고전했던 최민호 서브에 다시 불안했다. 24-24에서 송희채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현대캐피탈이 매치포인트를 따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5-25에서 송희채의 블로킹에 이어 뒤이어 바야르사이한까지 블로킹 점수를 더하며 순식간에 4세트를 끝내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OK금융그룹 17-15 현대캐피탈

세트 초반 주도권은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연속 범실을 틈 타 OK금융그룹도 순식간에 쫓아가며 한 점 차 싸움을 펼쳤다. 이번엔 OK금융그룹이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5-4 역전에 성공했고,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타임아웃으로 경기를 끊어갔다.

리드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다 코트체인지는 현대캐피탈이 만들었다. 10점 고지에도 현대캐피탈이 선착했다. 9-8에서 길게 이어진 랠리에서 아흐메드가 마침표를 찍으며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지만 OK금융그룹의 기세도 쉽게 꺾이지 않았다. 그러나 매치포인트엔 현대캐피탈이 먼저 올라갔다.

 

듀스로 이어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자꾸 잃었다. 그러다 15-15에서 허수봉의 터치넷 범실이 나오면서 OK금융그룹이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경기는 허무하게 끝났다. 최민호의 속공 범실이 나오면서 OK금융그룹이 극적으로 승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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