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히 살아난 박정아, 도로공사에 3연승 선물하다
- 여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08 21:10:32
[더스파이크=김천/강예진 기자] ‘클러치박’ 이름에 걸맞는 활약이다.
‘클러치박’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는 10월 28일 KGC인삼공사 승리 이후 6연패에 빠졌었다. 팀 부동의 에이스 박정아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측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다보니 자연스레 외인 켈시의 어깨도 같이 무거워졌다.
박정아는 연패를 끊었던 IBK기업은행 경기 전까지 공격 성공률이 20%대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35.23%)에 비해 10%이상 떨어진 수치다. 공격 성공률이 14.8%에 머물렀던 경기도 있었다(GS칼텍스). ‘클러치박’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에 김종민 감독의 한숨도 깊어졌다.
에이스가 부진하니 팀 성적은 자연스레 바닥을 쳤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위권에 머물며 박정아가 살아나길 기다렸다. 시발점은 지난 2일 IBK기업은행 경기였다. 팀 6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공격 성공률을 41.38%(25점)로 두배 이상 끌어올렸다.
반짝 경기력이 아니였다. 2라운드 현대건설과 마지막 만남에서 31점에 공격 성공률 51.79%로 팀에 연승을 선물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날개를 펼쳤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종민 감독은 “완전히 살아났다. 그동안 본인이 제일 답답했을 텐데 리듬이 좋아졌다. 자신감도 생겼다. 덕분에 켈시도 같이 살아나며 루트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팀에 3연승을 선물했다. 8일 현대건설과 3라운드 첫 만남에서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1세트부터 돋보였다. 외인 켈시가 3점으로 부진했지만 홀로 7점으로 공격 루트를 뚫어냈다.
2세트 어렵게 올라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7-15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 부진했던 전새얀도 힘을 보태며 세트를 챙기는데 일조했다.
3,4세트 잠시 쉬어갔다. 하혜진이 빈자리를 메웠고, 숨을 고른 박정아가 다시 투입됐다. 상대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쳐내기 공격으로 제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승부처의 5세트. 박정아가 힘을 냈다.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팀에 리드를 안기며 세트스코어 3-2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박정아는 24점(공격 성공률 38.09%)을 기록했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가 살아나면서 이고은도 안정감을 찾았다. 그런 부분 하나하나가 원동력이 되어 팀 분위기도 좋다”라며 박정아 효과에 입을 열었다.
박정아의 날갯짓과 함께 도로공사의 반격은 시작됐다.
사진=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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