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의 극찬 “양효진 보면 나도 신기한 표정 가끔 나와”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수원/강예진 / 2021-11-17 21:07:17
  • 카카오톡 보내기
'완패' 김종민 감독 "졸전이다"

 

“배구 코트를 꿰뚫고 있는 것 같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도로공사와 2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2, 25-19)으로 9연승을 질주했다. 양효진이 팀 내 최다 20점을 올렸고, 야스민이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분위기가 한껏 올랐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가 해야 할 일, 준비한 것들을 이렇게만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잘했다. 블로킹은 안 나왔지만 유효 블로킹, 수비 자리, 연결 등 강조했던 게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수비 후 연결 과정과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강 감독은 “다들 분석은 하고 들어오지만, 우리도 선수들의 장단점, 습관이나 데이터를 더 찾아본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약속을 잘 지킨다. 그만큼 집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양효진이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양효진은 서브, 블로킹, 공격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제 역할 그 이상을 해냈다. 강 감독은 “배구 코트를 꿰뚫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마스크를 써서 잘 보이진 않지만 신기한 표정이 가끔 나온다. 정말 노련하다”라며 칭찬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3연승에 실패했다. 외인 켈시 패인(등록명 켈시)아 9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 25%로 저조했다. 

 

해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세 세트에서 20점 채 따지 못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말 그대로 졸전이다. 경기도 제대로 못 하고 상대한테 넘겨줬다”라고 했다.

 

1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한 자리에서 6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그 분위기가 경기 끝까지 이어지며 패했다. 김종민 감독은 “예상은 하고 들어갔는데, 거기서 쉽게 무너져서 경기 흐름이 넘어가지 않았나 싶다. 교체로 들어간 (문)정원이도 흔들렸다”라고 패인을 되짚었다.

 

전새얀과 문정원 사이에서 오는 고민도 깊다. 김종민 감독은 “그 자리가 목적타를 많이 받는 자리다. 부담감도 있고, 체력적인 부분도 있다.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는데 아직 쉽지 않은 듯하다”라고 말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