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면 누구나” 틸리카이넨 감독의 기용 방식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인천/강예진 / 2021-12-30 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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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메세지는 누구나 열심히 하면 코트에 들어갈 수 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9-27, 25-21, 25-17)으로 현대캐피탈을 누르며 3연승을 이어갔다.

 

임동혁이 스타팅으로 섰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디그 후 올라온 오픈 공격을 순도 높게 책임졌다. 외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3세트 막판 잠깐 코트를 밟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이 지난 경기(한국전력전)에서 굉장히 잘했다. 만약 이번에 주전으로 넣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을 거다. 잘했기에 그랬다”라고 답했다.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진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이다. “기본적인 메세지는 누구나 열심히 하면 코트에 들어갈 수 있다.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지진 않겠지만 작든 크든 그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코치나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빠르게 발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처럼 하나씩 보완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결정력이 부족했다.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11점, 전광인이 10점으로 분전했다. 2연승이 끊겼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는 졌어도, 광인이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 리드를 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어린 선수들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그 점 빼놓고는 5, 6라운드에는 반격할 수 있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0-3으로 졌지만, 다음 상대로 만나는 한국전력에 3연패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평했다.

 

3세트 0-4에서 11-10까지 역전에 성공했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본 최태웅 감독. 최 감독은 “고참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경기가 끝난 거 같다. 다음 경기부터가 기대된다. 가면 갈수록 점점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체 외인 펠리페의 입국이 늦어지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4라운드에 외국인 선수가 정상적인 컨디션 가져간 걸 가정했을 때 전반기 승점 7점씩 잡아서 21~25점 사이에 있으면 준플레이오프 갈 수 있다고 계획 세웠다”라면서 “내 계획에는 맞지 않지만 광인이가 오면서 생각보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이고, 선수들을 믿을 수 있는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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