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한국전력 서브 막아낸 높은 블로킹 벽, KB의 짜릿한 역전승!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0-17 21:35:49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한국전력과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3-25, 25-21, 26-25, 15-11)으로 완승을 거뒀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점을 올리며 왕관과 함께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황경민이 점을 뒤이었고 블로킹에서 14-7로 큰 차이를 보여줬다. 한편 한국전력은 1, 2세트를 가져왔지만, KB손해보험이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를 향해 목적타를 넣지 구사하지 않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5점, 신영석 16점, 서재덕이 15점을 올렸지만 아쉽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1세트 한국전력 27-25 KB손해보험
[1세트 주요 기록]
- 한국전력 임성진 서브 2개
- 리시브 효율 한국전력 61.90%-27.27% KB손해보험
양 팀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0점이 넘어설 때까지 한 점씩 주고 받으며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범실 하나로 순식간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KB손해보험이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서재덕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두 점 차로 벌어졌다. 20점 이후에 나오는 범실은 이전 범실보다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세트를 듀스로 이끌었고 임성진의 서브에이스, 앞선 범실을 지우는 중요한 한 점이 됐다. 25-25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이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임성진은 서브로 응수하면서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한국전력 25-23 KB손해보험
[2세트 주요기록]
- 리시브 효율 한국전력 61.11%-19.05% KB손해보험
- 한국전력 타이스 10점
- KB손해보험 비예나 5점
2세트는 서브 싸움으로 번졌다. 누가 더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리는지, 누가 더 튼튼하게 버티는지 힘싸움을 겨뤘지만, 한국전력의 완승이었다.
리시브에서 심한 격차를 보여줬다. 1세트에 이어 한국전력은 팀 리시브 효율 61.11%를 기록한 한편 KB손해보험은 19.05%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앞선 1세트 4점에 머물렀던 타이스가 이번 세트에만 10점을 퍼부으며 확실한 주포로 점수를 쌓았다.
한편 KB손해보험은 불안한 리시브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 불안하게 올라오는 공을 넘기기 급급했고 점수와 분위기까지 내주고 말았다. 특히 세트 후반마다 분위기를 내주는 게 패착이었다.
3세트 KB손해보험 25-21 한국전력
[3세트 주요 기록]
- KB손해보험 비예나 10점
- 공격성공률 KB손해보험 64%-42.31% 한국전력
3세트도 이전 세트들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양 팀 서로 한 점씩 주고 받으며 세트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을 보여줬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이 비예나를 앞세워 화력을 키웠다.
비예나는 이번 세트에만 10점을 기록하며 오른쪽 날개를 책임졌다. 여기에 조용하던 리우 훙민이 살아났다. 3세트에 이르러 6점을 기록하며 리시브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의 달라진 리시브 공략에 고전했다. 료헤이가 아닌 임성진을 향해 목적타를 구사했고, 임성진이 고전하면서 리시브 효율이 40%까지 떨어졌다.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이 3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4세트 KB손해보험 26-24 한국전력
[4세트 주요 기록]
- 한국전력 4-10 -> 9-10
- 25-24, KB손해보험 비예나 블로킹 (트리플크라운 달성)
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3세트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점수를 10-4까지 벌렸지만, 한국전력은 교체술로 재미를 봤다. 아포짓에 서재덕 대신 박철우, 세터에 하승우 대신 김광국이 코트를 밟았고 분위기가 순식간에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어졌다.
분위기 전환에 다시 한 번 서브가 빛을 발했다. 5-10에서 서브를 위해 공을 잡은 타이스가 무려 5연속 서브를 넣었고, 그 중에서 서브에이스는 무려 2개를 터트렸다.
이후에 타이스는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다. 결국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 서브를 앞세워 점수를 쌓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다. 결국 4세트도 듀스로 이어졌지만, KB손해보험이 경기를 5세트로 끌고갔다. 비예나는 마지막 점수를 블로킹으로 마무리 지으며 경기를 5세트로 이어감과 동시에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만들었다.
5세트 KB손해보험 15-11 한국전력
[5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KB손해보험 4-1 한국전력
세트 초반 분위기는 KB손해보험이 잡았다. 서로 범실을 주고 받다 KB손해보험 높이가 살아나면서 점수를 6-3까지 벌렸다. 한국전력도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높이에서 응수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KB손해보험이 8-5로 코트 체인지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여기에 비예나는 10-7에서 승부에 쐐기포를 넣은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마지막 점수는 이번 경기 내내 많은 점수를 책임진 비예나가 쌓으며 KB손해보험이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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