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리치 끌고 알리 당기고...봄배구 불씨 살린 우리카드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장충/송현일 기자 / 2025-02-12 2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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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봄배구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9 19-25 25-21 26-24)로 눌렀다. 니콜리치가 양 팀 최다 22점을 폭발한 가운데 알리(15점)와 김지한(15점)의 지원사격이 이어졌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의 간절함이 통했다. 경기 전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남은 경기는 우리에게 항상 결승전이다. 매 경기 열심히 싸우고자 한다. 한 점, 한 세트라도 더 따겠다는 각오"라며 "(이기기 위해선) 우리 걸 계속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2연패를 끊어낸 우리카드는 승점 37(13승14패)을 써 내며 3위 KB손해보험(승점 47·17승10패)을 향한 추격을 재개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19점)과 김동영(16점)의 쌍포를 앞세웠지만 화력에서 밀렸다. 6연패에 빠진 한국전력9승19패·승점 25)은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우리카드가 서재덕의 서브 범실과 니콜리치의 후위 공격을 묶어 기선을 잡았다. 여기에 이상현이 신영석의 속공을 가로막아 한 점을 더 보탰고 팀에 4점 차 리드를 안기는 김지한의 오픈 공격까지 터지면서 우리카드가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우리카드는 멈추지 않았다. 알리가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오픈 공격을 폭발한 데 이어 김지한의 서브 에이스까지 잇달아 나왔다. 승리의 기운이 드리운 우리카드는 박준혁의 서브 득점으로 굳히기에 나섰다. 이후 고비마다 김지한의 득점포가 작동하면서 결국 우리카드가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한국전력도 가만있지 않았다. 2세트 한국전력은 박승수의 후위 공격과 임성진의 직선 공격에 힘입어 6-6에서 4연속 득점을 만들며 빠르게 점수를 쌓아 올렸다. 계속해서 우리카드의 범실이 따라 준 데다 임성진의 손끝까지 거듭 불을 뿜었다.

한국전력은 거침없었다. 김지한의 오픈 공격을 임성진이 돌려세우며 6점 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회심의 일격까지 라인을 벗어나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임성진의 막판 대활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3세트에 돌입한 우리카드는 다시 천천히 리듬을 끌어 올렸다. 특히 박준혁 대신 박진우를 투입해 재미를 봤다. 박진우는 팀이 6-4로 앞서던 때 박승수의 오픈 공격을 잡아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니콜리치의 연속 득점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전력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임성진이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우리카드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우리카드도 알리와 니콜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끝내 우리카드가 웃었다. 한국전력이 알리에게 오픈 찬스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우리카드는 더이상 승부를 끌지 않았다. 4세트 '끝내기'에 들어갔다. 한국전력의 질식 수비를 알리가 뚫어 냈다. 알리는 한태준의 2단 연결을 건네받아 12-10을 찍었다. 상대의 블로킹이 알리에게 집중되자 이번에는 이상현이 팔을 걷어붙였다. 속공으로 14-11, 15-13, 16-14를 기록하며 중원을 지배했다.

한국전력도 강하게 나왔다. 잠시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단숨에 3점을 쌓았다. 하지만 고비에서 김주영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니콜리치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후위 공격으로 반격했고, 알리가 퀵오픈 공격으로 거들었다. 끝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은 우리카드가 결국 안방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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