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특급 도우미' 김희진-김주향 활약과 함께 도로공사 3-1 역전승
- 여자프로배구 / 박대해 / 2020-11-10 21:04:11
[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20, 25-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3위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의 라자레바와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함께 빛났다. 라자레바는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서브 1득점, 블로킹 1득점 포함 총 2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희진은 서브 2득점, 블로킹 2득점 포함 14점을 올렸고, 김주향은 블로킹 1득점 포함 11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들이 라자레바와 공격을 함께 분담하면서 팀 공격의 다양성이 살아났고, 라자레바에 대한 상대 블로커들의 집중 견제도 어느 정도 분산시킬 수 있었다.
1세트 초반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켈시의 공격이 살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긴 랠리 때마다 한국도로공사의 끈끈한 수비와 켈시의 결정력이 빛났고, 어느새 점수는 18-13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IBK기업은행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0-17에서 김희진의 후위 공격과 서브에이스가 연속해서 터졌고, 21-19에서 라자레바와 김수지의 공격마저 성공하면서 양 팀의 점수는 같아졌다. 하지만 세트 막판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고 라자라베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갔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세트 중반 7-7 상황에서 나온 IBK기업은행의 연속 10득점이 사실상 2세트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부 선수들을 교체해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IBK기업은행은 쉽사리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김주향이 정확하게 리시브한 공을 라자레바가 후위 공격으로 마무리하면서 2세트는 25-18로 IBK기업은행이 승리했다.
3세트에는 20점 이후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11-11까지 팽팽하게 유지되던 승부의 균형은 라자레바를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깨졌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물러서지 않고 16-12에서 박정아의 활약에 힘입어 똑같이 연속 4점을 올렸다. 그러나 20-19 상황에서 표승주가 2득점, 김희진이 1득점하면서 점수는 재차 23-19로 벌어졌고, 켈시의 마지막 시간차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IBK기업은행은 25-20으로 3세트를 매조지었다.
4세트에는 세트 중반 14-14까지 계속해서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역시 균형을 깬 것은 라자레바였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연속 득점과 박정아의 범실을 묶어 3점 차로 달아났고, 계속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고, 한꺼번에 3점을 올리며 21-21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다시금 라자레바와 김희진이 활약하며 연속 4득점을 올렸고,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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