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켈시다’ 도로공사, 시즌 첫 3위 도약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강예진 / 2021-12-10 21:04:17
도로공사가 6연승 질주에 성공, 3위로 올라섰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흥국생명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9-25, 25-17, 25-15)로 승리, 6연승(10승 4패 승점28)을 질주했다. 승점 3을 챙기면서 KGC인삼공사(9승 4패 승점27)를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켈시 패인(등록명 켈시)가 양 팀 최다 28점을 선사, 박정아, 정대영이 각 13, 10점으로 뒤를 이었다. 블로킹(9-7)과 서브(6-1)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흐름을 잇지 못했다. 캣벨 22점, 정윤주가 14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지만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한 번 뺏긴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며 2연패를 떠안았다.
리듬 찾은 켈시, 팀에 6연승 선사
초반, 켈시의 공격 리듬이 좋지 못했다. 세터 이윤정과 호흡이 불안했고, 범실이 많았다. 1세트 양 팀 최다 7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운 25%로 저조했다. 효율은 8%였다.
2세트부터 조금씩 리듬을 찾아갔다. 연타로 공을 달랬다. 블로킹에 적극 가담하며 득점의 맛을 봤다. 성공률이 차츰 솟아올랐다. 3세트부터 완벽하게 살아났다. 홀로 11점을 챙기면서 성공률을 62.5%로 끌어올렸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았다. 여기에 박정아가 힘을 보탰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선사하면서 승리를 선사했다.
정윤주, 신인 맞아?
윙스파이커 정윤주의 화력이 거세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정윤주에 박미희 감독은 “기회라는 부담감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못하는 게 나쁜 케이스다. 상대가 윤주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였다. 도로공사는 경험 많은 선수가 있다. 프로에 와서 정착할 수 있는 양분이 될 듯하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초반 서브 득점을 포함 상대에 기세를 내줬다. 7점차까지 벌어진 상황, 17-24에서 연속 6점을 챙겼지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2세트는 달랐다. 정윤주가 공격 비중을 높였다. 1세트에 4점을 기록한 정윤주는 2세트 6점, 성공률은 66.67%로 훌륭했다.
과감했다. 상대 블로커를 보고 쳐내기, 수비 위치를 보면서 공격 루트를 고르게 구사했다. 2세트 상대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자 연속 3점을 뽑아내며 뿌리쳤다. 블로킹도 힘을 더했다. 리시브도 피하지 않고 가담했다. 패배에도 흥국생명의 활력소다운 모습을 비췄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