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카드 적중, 아본단자 감독 “최은지? 에이스 만들라고 했는데 해줬다”[CH1]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5-03-31 21:03:13
“최은지에게 에이스를 만들라고 했는데 해줬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교체 투입된 박수연과 최은지 활약에 웃었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을 3-0(25-21, 25-22, 25-19)으로 제압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16점을 올린 김연경과 함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 정윤주가 14, 13점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승장’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기쁘다. 긴 시간을 뛰지 못해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훌륭한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 결과를 가져와서 좋다. 또 경기 리듬을 찾게 돼 좋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단히 잘 됐던 부분은 없었던 것 같은데 중요한 순간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의 서브가 잘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1, 2세트에는 각 ‘서베로’ 박수연, ‘원 포인트 서버’ 최은지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최은지의 화려한 세리머니도 돋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최은지에게는 에이스를 만들라고 했는데 해줬다”면서 “오늘 두 선수 모두 서브가 비슷했다. 강하게 1번 쪽으로 때리는 서브를 구사했는데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상대 주전 리베로 노란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최효서의 리시브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시즌 중에도 주전 리베로한테 서브를 때리기도 했다. 그 상황에 맞춰서 선택해서 때리려고 한다. 정해진 목적타는 없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끝으로 아본단자 감독은 “우승이 간절하다. 안 좋은 일 없이 잘 이뤘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2차전은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또다시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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