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K 18개' 수원에 세워진 '한전산성'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01-21 21: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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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수원실내체육관에 높은 철옹성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이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7-25, 25-19, 25- )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서재덕이 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개, 마지막 점수도 블로킹으로 올리며 압도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조재성이 각각 15점을 올렸지만 효율이 좋지 못했다.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경기 내내 어긋났고 세트를 거듭할수록 범실도 많아졌다.
 

1세트 분위기를 주도한 조재성 서브
지난 삼성화재 경기에서 주춤했던 조재성이 살아났다. 1세트 5번 연속 서브 기회를 가지며 점수를 3-3에서 3-7까지 벌렸다. 서브가 성공적으로 들어가자 공격도 함께 살아났다. 두 번째 서브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한국전력은 조재성의 서브 기회마다 작전타임을 사용하며 리듬을 꺾었지만 역부족이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에 이어 레오, 전병석까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1세트 서브 득점에서 5-0 완벽한 우위를 점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블로킹 살아난 한국전력
2세트에도 OK금융그룹의 분위기가 상당했다. 9-13으로 뒤진 점수를 다시 한번 조재성의 서브 차례 때 따라잡았다. 14-14를 만들었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세트마저 뺏기면 벼랑 끝에 몰리는 한국전력은 상대의 기세를 본인들의 강점인 블로킹으로 눌렀다. 2세트에만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공격을 차단했다. 듀스로 이어진 접전에서 박찬웅이 연속 블로킹 점수를 올리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블로킹 득점의 나비효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1세트 주춤하던 서재덕마저 공격에서 살아나면서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을 따냈다.

2세트 분위기를 한국전력과 다르게 분위기를 내준 OK금융그룹. 2세트 결과는 나비효과처럼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3세트부터 한국전력은 훨훨 날았다. 공격부터 블로킹까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내준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다. 서브 감각이 좋던 조재성마저 3세트에는 공격 효율이 -12.50%까지 떨어졌다. 경기를 치르는 내내 다급하게 선수들을 교체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돌리지 못했다. 4세트에만 범실 10개를 기록하며 무기력하게 내주고 말았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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