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전승’에도 웃지 못한 현대건설, 창단 첫 승점 따낸 페퍼저축은행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1-11-05 21:22:53
  • 카카오톡 보내기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의 매운맛에 당하며 힘겹게 1라운드 전승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21, 23-25, 19-25, 25-19, 15-13)으로 승리하며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 첫 풀세트 경기였다.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진 분위기 싸움에서 현대건설이 웃었다.

하지만 배구공은 둥글었다.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2세트를 따내면서 창단 첫 승점을 따냈고, 최하위 탈출도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 15-9로 우위를 점하며 가능성을 봤다.

위기에 등장한 베테랑, 팀을 구해내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지난 경기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 한 경기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하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20%에 머물렀고 8득점에 그쳤다. 범실도 팀에서 가장 많은 10개를 기록했다.

야스민이 흔들릴 때마다 황연주가 교체 투입하면서 알토란 활약을 보여줬다. 교체로 들어간 1~3세트 동안 8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87.5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4세트에는 선발로 코트를 밟으며 본인의 존재감을 어김없이 보여줬고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승리에도 아쉬웠던 범실 관리
현대건설은 이 날 경기에서 총 33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한 세트를 넘는 점수를 상대에게 쉽게 헌납하고 말았다. 특히 2세트 후반 범실이 뼈아팠다. 세트 후반 범실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여파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연속 실점을 범하면서 분위기를 완벽하게 잃어버렸다. 7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2세트에 이어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의미 있는 창단 첫 승점, 첫 승도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막내 군단’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점점 무서워진다. 김형실 감독이 원하던 ‘쫓기는 입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흥국생명에 이어 현대건설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2세트 2-2 동점 상황, 하혜진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데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했다. 비록 곧바로 상대에게 역전을 내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세트 후반,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이 우세했다. 20-20 동점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박경현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이후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이 백어택으로 마지막 점수를 올리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이전 세트 분위기가 3세트에도 이어졌다. 세트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면서 3세트 마저 가져왔다. 1위 팀을 상대로 창단 첫 승점 1점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