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으로 우리카드 누른 KB손해보험, 3-1 승리 거두며 3위 도약[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예진 기자 / 2024-12-26 20: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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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새로운 홈 경기장에서의 연승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26일 오후 경민대학교기념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에서 3-1(25-23, 25-20, 12-25, 25-14)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황경민, 차영석, 황택의, 나경복, 박상하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리베로는 정민수와 성한희다. 지난 22일 있었던 한국전력과의 맞대결 당시 2세트 중반 대퇴근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나경복이 이날 선발로 합류했다.

우리카드는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 김지한, 이상현, 한태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 박진우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리베로에는 오재성과 김영준이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이전 라운드 내내 우리카드에게 밀렸던 블로킹에서 우리카드를 앞섰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에 비해 4개 많은 총 13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비예나 역시 팀 내 최다인 25득점으로 팀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비예나는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공격 성공률이었던 65.22%를 훌쩍 넘긴 7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우리카드는 이날 총 1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찬스볼이 넘어오는 상황에서 디그를 하지 못하고 범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쉬운 범실로 인해 KB손해보험에 계속해서 분위기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니콜리치는 지난 경기에 비해 한결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팀 내 최다 득점인 17득점을 기록했지만 결국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8승 9패(승점 24)를 기록하며 기존 3위였던 삼성화재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카드는 8승 9패(승점 21)로 동일한 승수를 기록했음에도 승점 관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5위로 내려갔다.

 

 

1세트 KB손해보험 25–23 우리카드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서브 에이스 1-0 우위, 비예나 공격 성공률 69.23%
우리카드 범실 6개, 니콜리치 8득점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것은 KB손해보험이었다. 3-2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먼저 2점 차 리드를 선점한 것. 이어 6-4에서는 긴 랠리가 이어졌지만 결국 박상하가 김지한을 막아내며 격차를 더 벌렸고 이 기세를 이어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역시 KB손해보험의 차지였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쉽게 1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6-9에서 김지한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김지한의 서브 턴이 이어지는 동안 8-9로 격차를 좁히며 KB손해보험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니콜리치가 나경복을 막아내며 13-13으로 동점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결국 13-13에서 김지한의 퀵오픈 성공으로 우리카드가 리드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계속해서 우리카드를 뒤쫓았지만 우리카드는 김지한을 앞세워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19-20에서 황택의의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다시 경기는 원점. KB손해보험은 접전이 이어지자 지난 경기 마지막 서브 에이스의 주인공이었던 이현승과 김도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길어진 랠리 중 이현승의 백토스가 황경민이 처리하기 힘든 코스로 올라갔고 찬스볼 상황을 맞이한 우리카드가 니콜리치의 퀵오픈으로 랠리를 매듭지었다. 그러나 22-23에서부터 2연속 득점을 만든 비예나의 힘으로 KB손해보험이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황경민이 니콜리치의 백어택을 완벽히 차단하며 KB손해보험에 1세트 승리를 안겨줬다.

2세트 KB손해보험 25–20 우리카드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블로킹 성공 5-3 우위, 나경복 공격 성공률 80%
우리카드 서브 에이스 1-0 우위, 이상현 4득점

2세트 초반 역시 양 팀 모두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접전의 양상이 형성됐다. 한태준은 1-1, 2-2에서 연달아 이상현을 바라보며 적극적으로 중앙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현은 4-3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4-5에서 차영석이 김지한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계속해서 김지한과 니콜리치를 앞세워 격차를 벌리고자 했으나 KB손해보험은 2점 차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나경복과 비예나가 상대를 압박했고 블로킹에서도 차영석과 박상하가 상대를 막아섰다. 10-10에서는 박상하가 이상현의 속공을 막아서며 리드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나 12-12에서 황경민의 리시브가 길게 넘어왔음에도 박진우가 이를 받아내지 못했고 이후 공격 범실에 이어 상대 주포인 비예나의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KB손해보험에게 넘어갔다. 황경민 역시 15-12에서 블로킹으로 KB손해보험의 기세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카드는 16-19와 16-20에서 한태준과 니콜리치의 자리에 이강원과 이승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황경민이 이강원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고 이 격차를 뒤집지 못한 채 2세트 역시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 KB손해보험 12–25 우리카드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황경민 3득점, 비예나 1득점
우리카드 블로킹 4-0 우위, 박준혁 공격 성공률 100%

3세트 KB손해보험은 박상하의 자리에 이준영을 내세웠고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자리에 박준혁을 내세웠다. 한성정 역시 3세트 선발로 들어왔다. 양 팀 모두 젊은 선수들의 힘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했지만 3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 것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박준혁과 알리를 앞세워 먼저 3점을 기록하며 앞선 세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5-1에서는 알리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져 나오며 완벽히 격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4-10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나경복의 자리에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를 투입했다. 스테이플즈는 5-11에서 날카로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우리카드를 향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한태준이 11-6에서 박준혁을 이용해 속공을 성공시키자 곧바로 황택의 역시 이준영을 이용한 속공을 선보이며 두 세터 간의 치열한 전략 싸움이 펼쳐지기도 했다.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9-15에서 미들 랠리 비디오 판독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한점 더 좁혔다. 그러나 10-19에서 차영석의 불안한 리시브로 결국 우리카드가 먼저 20점의 고지에 올랐고 그대로 3세트 승리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세트를 따오는 데 성공했다.

 

 

4세트 KB손해보험 25–14 우리카드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서브 에이스 3-0 우위, 비예나 공격 성공률 100%
우리카드 범실 1-5 우위, 알리 3득점

KB손해보험은 4세트 황경민을 대신해 스테이플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우리카드는 3세트와 같은 라인업으로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KB손해보험의 기세는 이전 세트와 달랐다. 이전 세트 후반부에 휴식을 취하고 들어온 비예나가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1-1의 상황에서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이어 황택의와 나경복이 연달아 상대 외국인 선수인 니콜리치와 알리를 막아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결국 상대 범실까지 이어지며 KB손해보험이 4세트 초반의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왔다.

우리카드 역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8-4에서는 정민수와 나경복이 이상현의 속공을 디그하지 못하며 점수 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황택의가 곧바로 이준영의 속공으로 맞불을 놓는 등 KB손해보험은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2-7에서는 스테이플즈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져 나오며 완벽히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13-8에서는 차영석이 우리카드의 주포인 김지한을 막아섰다. 그러나 니콜리치의 서브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16-10에서 시작된 니콜리치의 서브를 끊지 못하고 16-1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니콜리치의 서브가 끝난 직후 나경복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다시 KB손해보험의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 이준영이 18-14에서의 속공 성공에 이어 20-14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결국 이날 경기의 승리 역시 KB손해보험에 돌아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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