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창으로 방패 뚫었다...GS, IBK 상대로 3-1 역전승[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3-11-29 20:54:12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상대 철벽 블로킹을 뚫고 시즌 8승을 신고했다.
GS칼텍스는 2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1(19-25, 25-19,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1, 2라운드 맞대결 모두 GS칼텍스의 승리로 끝났다.
홈팀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를 먼저 기용했다. 세터 김지원과 아포짓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미들블로커 한수지와 문지윤, 리베로 한다혜도 함께 출격했다.
이에 맞선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그대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황민경, 아포짓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임혜림, 리베로 신연경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실바와 강소휘는 35, 17점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유서연도 11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상대 최정민 블로킹에 고전했던 GS칼텍스가 수비 이후 반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실바에 이어 강소휘 공격력까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가져온 GS칼텍스가 안방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8승4패(승점 22)로 2위 현대건설(7승4패, 승점 23)을 맹추격했다. 3연승에 도전한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에 또 패했다. 5승7패(승점 14)로 5위에 머물렀다.
1세트 GS칼텍스 19–25 IBK기업은행
[1세트 주요기록]
-팀 블로킹: GS칼텍스 2개 vs IBK기업은행 6개
-IBK기업은행 최정민, 양 팀 통틀어 8점...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 경신
IBK기업은행이 1세트 초반부터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임혜림의 서브 득점 이후 최정민이 오픈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했고, 실바 공격을 두 차례 가로막으면서 8-3 리드를 이끌었다. 김지원의 오버넷 범실까지 나오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을 불러들이고 신인 세터 이윤신을 투입했다. 권민지 대신 유서연까지 기용했다. 이윤신 투입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윤신도 문지윤을 활용한 중앙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실바 후위 공격 득점까지 나오면서 7-10 추격했다.
이에 질세라 IBK기업은행이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아베크롬비, 임혜림이 강소휘의 공격을 연속으로 차단한 것. 15-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 최정민이 다시 실바 퀵오픈을 차단했고, 아베크롬비가 빠른 반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18-11을 만들었다. ‘원포인트 서버’ 구혜인의 서브 득점으로 19-11 달아난 IBK기업은행. 이내 표승주의 리시브와 공격이 흔들렸다. 19-16이 되자 표승주를 빼고 육서영을 투입했다. 다시 최정민이 전위에 들어선 상황에서 이동 공격,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3-17 기록, 황민경의 재치있는 연타 마무리로 먼저 25점을 찍었다.
2세트 GS칼텍스 25–19 IBK기업은행
[2세트 주요기록]
-GS칼텍스 실바 11점, 공격 점유율 56.41%와 공격 효율 31.82%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8점, 최정민 3점(공격 효율 0)
2세트 초반 분위기는 달랐다. 실바가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6-1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한숨 돌렸다. 이후 다시 최정민이 실바 공격을 가로막았고, 서브 득점까지 올렸다. 황민경의 오픈 득점을 더해 7-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GS칼텍스는 8-8에서 다시 이윤신을 불러들이고 김지원을 기용했다. GS칼텍스 실바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김지원의 플로터 서브도 통했다. 13-10으로 앞서갔다.
GS칼텍스 강소휘 공격도 살아났다. 14-12에서 강소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6-12가 됐다. 이후 강소휘의 반격 성공으로 18-13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황민경 오픈 상황에서 임혜림이 어택 커버를 놓치면서 14-20으로 끌려갔다. 임혜림 대신 투입된 김현정이 바로 속공 득점을 올리며 15-20 따라붙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GS칼텍스가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GS칼텍스 25–22 IBK기업은행
[3세트 주요기록]
-GS칼텍스 실바 8점, 강소휘 7점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10점, 최정민 4점
3세트 초반에도 GS칼텍스가 상대 공격을 방어하고 동시에 매서운 반격을 펼쳤다. 6-3으로 앞서갔다. 강소휘의 전위 레프트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가면서 7-4가 됐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0-3에서 표승주 대신 육서영을 기용했다. 육서영 시간차 공격, 최정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6-7 맹추격했다. 6-8에서는 폰푼이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상대 코트 뒤쪽을 노린 페인트 공격으로 득점을 챙겼다. 이어 수비가 된 상황에서 임혜림이 이단 연결을 시도했지만, 상대 코트로 넘어갔고 실바의 반격 성공으로 1점을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임혜림을 불러들이고 다시 김현정을 투입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김지원 서브 타임에 한수지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11-8, 상대 아베크롬비의 공격 아웃으로 12-8 리드를 잡았다. 이내 IBK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10-12로 따라붙었다. 다시 최정민이 실바 공격을 차단했고, 아베크롬비가 긴 랠리 끝 매듭을 지으면서 13-13 동점이 됐다. 15-15 이후 희비가 엇갈렸다. 실바 서브 타임에 19-15로 도망갔다. IBK기업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정민이 오세연 속공을 차단했고, 아베크롬비 후위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을 틈 타 19-20을 만들었다. 결정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GS칼텍스가 22-19 기록, 실바 연타 공격 성공으로 23-20, 3세트마저 챙겼다.
4세트 GS칼텍스 25–20 IBK기업은행
[4세트 주요기록]
-GS칼텍스 실바 13점
-IBK기업은행 표승주 4점
4세트에도 GS칼텍스가 8-5 우위를 점했다. 실바가 오픈 공격 성공률을 높이며 펄펄 날았다. 유서연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상대 표승주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11-7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 공격이 가로막혔다. 폰푼과 공격수의 호흡도 맞지 않으면서 1점을 내줬다. 9-15가 됐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바로 폰푼을 빼고 김하경을 기용했다. 계속해서 GS칼텍스의 수비 조직력은 탄탄했다. 유서연의 빠른 반격 성공으로 17-11 흐름을 이어갔다. 다시 유서연 공격 득점으로 18-12 달아난 GS칼텍스가 실바를 앞세워 6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22-20 이후 다시 맹공을 퍼부은 GS칼텍스가 마지막에 포효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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