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 18-20' 뒤집으며 OK금융그룹 연승...KB는 11연패 수렁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3-11-29 21:00:22
OK금융그룹이 2연승을 달리는 한편 KB손해보험은 11연패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5, 18-25, 25-00)로 승리하며 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따냈다.
신호진 19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7점, 송희채 14점, 바야르사이한이 10점을 올리며 여러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9-6으로 앞서며 중요한 순간마다 OK금융그룹의 블로킹이 빛났다.
한편 KB손해보험은 11연패에 빠졌다. 4세트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범실이 뼈아팠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30점, 홍상혁이 14점을 기록했지만 OK금융그룹(범실 17개)보다 10개 많은 범실을 쏟아내며 2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했다.
1세트 OK금융그룹 25-21 KB손해보험
[1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OK금융그룹 4-2 KB손해보험
세트 초반은 접전이었다. 누구 한 명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하다가 OK금융그룹이 블로킹으로 점수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주 공격수의 활로를 차단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 공격이 막히자 당황하기 시작했고, 범실도 많아졌다. 세트 후반으로 향할수록 경기력은 완전히 달라졌다. OK금융그룹은 뭘해도 쉽게 풀리는 반면 KB손해보험은 난항을 겪었다.
결국 흐름을 잡은 OK금융그룹이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OK금융그룹 25-15 KB손해보험
[2세트 주요 기록]
- 범실 OK금융그룹 2-7 KB손해보험
1세트 후반 분위기를 내준 KB손해보험이 2세트 경기력을 잃어버렸다. 보이지 않는 범실부터 전체적으로 호흡이 맞지 않았다. 2세트 상대가 2개의 적은 범실을 기록하는 동안 7개나 쏟아냈다.
이를 틈 타 OK금융그룹은 멀리 도망갔다. 송희채가 6점, 신호진이 4점을 올렸고 팀 공격 성공률은 77.77%로 높았다. 여기에 서브에서도 3-0으로 앞서며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들었다.
큰 점수 차로 점수가 벌어진 KB손해보험은 점수 차를 좁힐 틈도 없이 2세트를 내줬고, OK금융그룹이 먼저 승점 1점을 따냈다.
3세트 KB손해보험 25-18 OK금융그룹
[3세트 주요 기록]
- KB손해보험 3-2 비예나 2연속 서브
- 공격 성공률 KB손해보험 65%-47.61% OK금융그룹
3세트 초반, 조용하던 비예나 서브가 터졌다. 3-2에서 레오를 향해 2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5-2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에 벌려 놓은 점수 차로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갔다.
여기에 비예나가 레오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KB손해보험은 14-8까지 점수를 넓혔다. 원포인트 서버도 통했다. 18-14 최요한 대신 들어온 윤서진이 프로 첫 석상에서 곧바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세터를 이민규로, 송희채 대신 박승수를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역부족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이 3세트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면서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OK금융그룹 25-22 KB손해보험
4세트는 치열하게 시작됐다. 그러다 KB손해보험이 황승빈의 서브를 앞세워 점수 간격을 벌렸다. 황승빈의 서브에이스 이후 비예나의 다이렉트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12-9까지 KB손해보험이 달아났다.
점수 차는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다 18-16, 길게 이어진 랠리에서 한국민이 송희채를 단독으로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잡은 듯 보였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17-19로 밀린 상황에 레오 대신 강정민을 서브를 위해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효과를 봤다. 송희채가 비예나를 가로막으며 한 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다시 한 번 블로킹이 나오면서 20-20 동점, 여기에 KB손해보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OK금융그룹이 역전에 성공했다. 20점 이후 KB손해보험 범실이 많았다. 비예나의 공격 범실로 OK금융그룹은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송희채가 마지막 점수를 쌓으며 OK금융그룹이 승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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