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맞춰가고, 도와주고’ 위파위와 현대건설의 절친노트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3-10-22 00:00:43
  • 카카오톡 보내기

 

위파위가 점점 현대건설에 녹아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IBK기업은행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5-18, 25-23)로 승리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기대하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공격력이 터졌다. 시즌 첫 경기부터 주전으로 나선 위파위는 페퍼저축은행전에 5점, 흥국생명 경기엔 6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21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일궈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기록한 22점 보다 한 점 부족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태국 대표팀에서의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위파위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걸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같이 생활하고 있는 선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 중에서도 김다인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위파위는 “내가 공격할 때 편한 높이로 토스를 해줘서 고맙다. 연습을 하면서 서로 맞춰가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의사소통도 적극적으로 한다. 내가 외로울까봐 걱정된다고 했다”고 웃으며 코트 안팎에서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물론 다른 선수들을 향한 자신의 생각도 꺼냈다. “다른 선수들도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고쳐주면 어떨까’하고 피드백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과 시즌 첫 경기부터 이번 경기까지 3일 간격의 촘촘한 경기 일정을 보냈다. 위파위도 “경기가 자주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면서도 “연습과 휴식 발란스가 잘 맞춰져 있어서 괜찮다.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어서 훈련량은 괜찮다”고 했다.

거듭할수록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위파위는 “만족하고 있지만 아직 실수가 많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 팀원들과 손발을 더 맞추겠다”고 아직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한 눈치였다.

인터뷰를 하면서 위파위는 짧게 짧게 한국 단어를 섞어가면서 질문에 대답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감독님’, ‘수비’를 꼽으면서 “통역 선생님이 알려줬다.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추운 한국 날씨에 대해선 “감독님이 항상 ‘겉옷 입어’라고 하신다. 반팔, 반바지 입지 말고 긴팔이랑 긴바지 입으라고 강조하시다”고 웃으며 전했다.

태국 대표팀 일정으로 팀에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다. 한국 V-리그에 도전하면서 다짐했던 목표로 위파위는 “처음엔 최선을 다해 현대건설을 챔피언으로 이끌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직 시즌은 긴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