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허수봉 34점 합작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3연승 가로막아
- 남자프로배구 / 대전/류한준 기자 / 2025-03-12 20:45:54
쌍포 위력은 여전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봄배구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핀 가운데 승수와 슴점을 더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36-34 25-18 25-21)으로 이겼다.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28승 6패(승점82)가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2승 22패(승점39) 5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쿠바)와 허수봉 좌우 쌍포가 각각 18, 16점을 올리며 승리주역이 됐다. 레오는 이날 1세트에서 박철우(현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가 갖고 있던 남자부 역대 통산 득점 기록(6623점)을 경신했다.
미들블로커 정태준도 5블로킹을 포함해 9점, 신펑(중국)도 8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삼성화재는 김정호가 9점, 양수현과 이시몬이 14점을 합작했지만 7점, 공격성공률 33.33%에 그친 막심(러시아) 부진이 아쉬웠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중반 11-6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삼성화재 반격도 메서웠다. 김정호와 양수현을 앞세워 점수를 따라잡았고 세트 후반 접전 양상이 됐다.
세트 승부는 결국 듀스까지 갔고 뒷심에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삼성화재 입장에선 막심의 연속 범실이 뼈아팠다. 34-34 상황에서 막심이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려 현대캐피탈이 35-34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서 막심은 다시 듀스를 노리고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태준이 이를 가로막았고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접전을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추격에 힘이 부쳤다. 삼성화재는 막심을 빼고 김우진을 2세트 선발 아포짓으로 넣었지만 분위기 반전하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여전히 제몫을 했다. 그는 1세트에서 11점, 2세트에서도 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비교적 수월하게 2세트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선발 멤버에 변화를 줬다. 레오에게 휴식 시간을 줬고 그자리에 전광인을 내새웠다. 레오가 빠졌지만 현대캐피탈 공격은 매서웠다. 허수봉, 신펑, 전광인이 점수를 올리며 세트 중반 16-10까지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 20-23까지 따라붙었으나 세트를 가져오기엔 힘이 모자랐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오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 삼성화재는 하루 앞선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각각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글_대전 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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