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 두 자릿 수 득점' IBK, 시즌 첫 셧아웃…최하위 탈출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강예진 / 2021-11-23 20:40:57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셧아웃 승에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흥국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7-25)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셧아웃 승리다. 승점 3을 챙기며 승점은 동률이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선 IBK기업은행이 6위로 올라섰다.
네 명의 선수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라셈 15점, 김주향 14점, 김희진, 표승주가 각 11점씩을 뽑아냈다. 서브 6-1, 블로킹 8-5로 모든 수치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캣벨뿐이었다. 홀로 24점으로 분전했다. 김다은이 8점으로 경기 초반 득점 지원에 나섰지만, 흔들리는 리시브에 교체됐다. 흥국생명은 5연패에 빠졌다.
팀은 어수선했지만, 코트 안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감독과 단장을 동시 경질했고, 팀을 두 차례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렸다. 경기 전 김사니 감독대행은 “선수들 표정이 좋지 못하다. 마음이 안 좋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승리는 서브로부터
IBK기업은행의 서브 공략이 좋았다. 1세트와 2세트 리드는 서브로 잡았다. 2세트 초반, 0-3으로 뒤처졌지만 김수지의 서브를 시작으로, 라셈까지 가담했다. 0-3의 스코어는 어느덧 6-4로 바뀌었다.
1세트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13.64%였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세터 박혜진도 흔들렸다. 좌우로 뻗어가는 패스가 불안정했다. 캣벨이 점유율 40%를 가져가면서 성공률 38.89%를 기록했지만, 효율은 16.67%로 낮았다.
2세트는 더 흔들렸다. 상대에 서브 4점을 허용했다. 외인 캣벨의 성공률은 더 떨어졌다. 15%, 효율은 10%로 주춤했다. 3세트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불안했다.
2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상대 서브에 세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캣벨에레 올라가는 볼이 오픈볼이 될수록 플레이가 단조로워졌다.
세터 김하경, 이제는 주전으로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을 이탈했다. 백업 세터였던 김하경이 지난 15일 페퍼저툭은행전부터 스타팅으로 나섰다. 안정감을 떠나 플레이 자체가 다양화됐다.
김하경은 중앙과 측면을 고루 활용했다. 김수지의 이동 공격과 라셈-표승주-김주향에게 고르게 볼을 배분했다. 상대 블로커가 분산되자 공격 성공률은 자연스레 높아졌다.
3세트 끌려가던 점수를 뒤집었다. 라셈의 블룅으로 16-16을 만들었고, 라셈을 중앙으로 끌어들이면서 득점을 뽑아냈다.
21-20으로 시소양상이 이어지던 상황, 김주향이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는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이어지면서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희진이 또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3-20, 상대 블로킹에 듀스를 허용했지만 김수지가 다이렉트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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