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만의 선발 출전’ OH 차지환과 OP 레오 조합 어땠나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3-12-15 20: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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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을 위한 OK금융그룹이 차지환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OK금융그룹은 15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 원정 경기에서 0-3(22-25, 22-25, 21-25)으로 패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15점으로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고, 지원 사격도 부족했다. 송희채와 차지환은 나란히 8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범실이 쏟아졌지만, OK금융그룹은 상대 서브에 고전하며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수비가 된 이후에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가운데 201cm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은 2023년 10월 24일 1라운드 KB손해보험전 이후 52일 만에 선발 복귀했다. 차지환은 1라운드 한국전력, KB손해보험전 출전 이후 무릎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워야만 했다.

마침내 3라운드 중반에서야 코트로 돌아왔다. 차지환의 합류로 여러 조합을 선보일 수 있는 OK금융그룹이다.

경기 전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하는 거라서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 OK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런 힘을 갖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차지환 투입과 함께 레오를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이에 오기노 감독은 “다양한 옵션이 있다. 어떤 조합으로 해야 가장 좋을지 고민이 된다. 오늘은 레오가 아포짓으로 뛴다. 나머지 OH 두 명으로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의 숙명인 리시브에서 차지환이 흔들렸다. 상대는 차지환을 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지환은 1세트 리시브 8개 중 3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레오도 9개 중 2개를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차지환과 레오의 리시브 효율은 각각 12.5%, 11.11%였다.

2세트에도 흔들렸다. 차지환은 리시브 12개 중 1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차지환의 1, 2세트 누적 리시브 효율은 5%였다.

결국 OK금융그룹은 3세트 초반 차지환을 불러들이고 박승수를 투입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공격으로 만회할 에이스도 보이지 않았다. 레오의 공격 효율도 낮았다. 1세트 44.44% 공격 효율을 기록한 레오는 2세트 27.27%로 떨어졌다.

3세트 막판에도 차지환이 전위 레프트에서 연속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차지환이 복귀하기 전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와 송희채, 아포짓 신호진으로 경기를 운영했던 OK금융그룹이다. 장신 공격수 차지환을 향한 기대감은 크지만,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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