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김정호 쌍포 활약’ 삼성화재, 선두 우리카드 3-0 완파[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3-11-23 20:37:05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대어’ 우리카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삼성화재는 23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3-0(25-18, 25-23, 28-26) 완승을 거뒀다.
홈팀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김정호와 신장호가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 들어섰고, 미들블로커 에디와 김준우, 세터 노재욱과 리베로 이상욱이 함께 했다.
원정팀 우리카드는 이석증 증세를 보인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선발로 투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한성정, 미들블로커 박준혁과 김재휘, 세터 한태준과 리베로 오재성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김재휘의 시즌 첫 선발이었다.
요스바니와 김정호는 29, 12점을 터뜨렸다. 이날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김정호, 신장호는 물론 에디까지 강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7승3패(승점 19) 기록, 2위 대한항공(7승3패, 승점 22)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3연승을 질주하던 우리카드는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8승2패(승점 22)로 선두를 유지했다.
1세트 삼성화재 25–18 우리카드
[1세트 주요기록]
-팀 블로킹: 삼성화재 5개 vs 우리카드 2개
-우리카드 리시브 효율 15%, 공격 효율 5.88%
1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강한 서브와 철벽 블로킹을 무기로 득점을 쌓아갔다. 에디 서브 타임에 5-1, 신장호 서브 타임에 10-3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5-14 랠리 과정에서 마테이와 오재성의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선보였지만, 김지한이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5-15에서는 김재휘 대신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를 투입했다.
우리카드도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마테이, 김지한이 맹공을 퍼부었다. 13-18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 공격을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 김정호는 9-17 득점 과정에서 후위 공격 시도 후 착지를 하면서 에디와 충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14-21 상황에서는 노재욱이 토스한 공을 에디가 놓치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수비 이후 반격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ㄷ. 삼성화재가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삼성화재 25–23 우리카드
[2세트 주요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8득점, 김정호 6득점(공격 점유율 20%와 공격 효율 83.33%)
-우리카드 마테이와 김지한의 공격 효율, 36.36%와 33.33%
우리카드는 2세트 김재휘가 아닌 이상현을 먼저 기용하면서 박준혁-이상현으로 미들블로커 라인을 형성했다. 2세트에도 삼성화재 신장호 서브는 날카로웠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리시브 이후 박준혁이 공을 놓치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1-3으로 끌려갔다. 삼성화재도 상대 마테이 오픈 공격 상황에서 수비를 놓치면서 4-3이 됐다. 우리카드는 박준혁의 플로터 서브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신장호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11-10이 됐지만, 에디 속공으로 12-10 달아났다. 양 팀은 적극적으로 중앙을 활용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던 세트 중반 우리카드 김지한 후위 공격, 한성정 오픈 공격이 모두 아웃됐다. 신장호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삼성화재가 16-12 우위를 점했다. 우리카드도 한성정과 이상현이 요스바니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3-16, 15-17을 만들었다. 요스바니의 공격 아웃까지 나오면서 16-17 1점 차가 됐다. 이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화재가 상대 한성정 서브 범실, 마테이 가로막은 김정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19-16 달아났다. 우리카드가 다시 마테이, 김지한의 맹공에 힘입어 19-20, 20-21로 따라붙었다. 상대 신장호의 공격을 방어한 우리카드가 마테이 반격 성공으로 22-22 균형을 맞췄다. 이내 신장호가 반격 상황에서 3인 블로커를 뚫으면서 23-22가 됐다. 한성정 공격 성공으로 23-23. 마테이 서브로 이상욱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김정호의 연결과 요스바니 마무리로 24-23 기록, 에디 블로킹으로 힘겹게 2세트까지 챙겼다.
3세트 삼성화재 28–26 우리카드
[3세트 주요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13득점
-우리카드 마테이 9득점
3세트 요스바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긴 랠리 끝에 직접 공격을 성공시키며 8-6 리드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신장호가 한성정 공격을 차단하며 11-8을 만들기도 했다. 계속해서 삼성화재가 흐름을 이어갔다.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이며 15-12로 도망갔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마테이가 에이스 본능을 드러내며 13-15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화재 김정호의 대각 공격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아웃으로 판독되면서 1점을 가져왔다. 14-15로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요스바니 반격 성공으로 16-14를 만든 삼성화재. 이내 16-17 역전을 허용했지만 요스바니 퀵오픈 성공으로 한숨 돌렸다. 다시 우리카드는 요스바니 공격 아웃으로 19-17 기록했지만, 김지한의 서브 아웃으로 19-18이 됐다. 양 팀의 수비가 빛났다. 삼성화재가 김정호 오픈 공격 성공으로 21-21 기록, 요스바니 공격 득점을 더해 22-21 앞서갔다. 듀스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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