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박수연과 최은지, 서브로 정관장 울렸다[CH1]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5-03-31 20:33:59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포효했다. 이 가운데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박수연과 최은지의 공헌도도 높았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을 3-0(25-21, 25-22, 25-19)으로 꺾었다.
이날 김연경과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16, 14점을 터뜨렸고, 정윤주도 13점 활약을 펼쳤다.
1차전부터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흥국생명이 서브와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했다. 서브에서 8-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수비 이후 연결 과정도 더 매끄러웠다.
정관장은 주전 리베로 노란이 결장하면서 최효서와 박혜민을 번갈아 투입했다. 상대 서브에 고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흥국생명은 교체 멤버의 활약도 빛났다. 1세트에 박수연이 있었다면, 2세트에는 최은지가 있었다.
먼저 ‘서베로’ 역할을 맡은 박수연은 1세트 19-17에서 정윤주 대신 투입됐다. 흥국생명이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시점이었다. 박수연은 투입되자마자 서브 득점을 올렸다. 상대 부키리치의 리시브 실패였다.
계속해서 박수연은 20-17 이후에도 서브로 상대 최효서 리시브를 흔들었고, 부키리치 공격 상황에서 박수연 디그 이후 김연경의 반격 성공으로 21-17이 됐다. 1세트 마지막까지 코트에 남은 박수연.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이며 1세트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세트에는 최은지가 포효했다. 최은지는 2세트 17-18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대신 투입됐다. 최은지도 바로 서브 득점을 올렸다. 최효서의 리시브 실패였다. ‘분위기 메이커’ 최은지는 바로 벤치로 달려가 세리모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18-18 동점이 됐다.
이어 최은지 서브 타임에 이고은이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9-18 기록, 김연경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20-18이 됐다. 다시 최은지 서브 득점이 터졌다. 21-18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웜업존으로 달려가 득점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서브 아웃이 나왔지만 흐름을 뒤집기에 충분했던 교체였다.
1, 2세트 위기의 순간 서브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흥국생명이 3세트 접전 속에서도 17-13으로 달아나며 상대 추격을 잠재웠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기다리다가 지쳤다. 오래 기다렸다”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차전부터 안방에는 582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승리팀은 흥국생명이었다. ‘교체 카드’ 박수연과 최은지의 손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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