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6득점 폭발’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누르고 14연승 기록하며 1위 수성[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예진 기자 / 2025-01-24 2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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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14연승을 기록했다.


24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3-0(25-16, 25-20, 25-12)으로 원정 팬들에게 깔끔한 승리를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을 홈에서 맞이한 한국전력은 윤하준, 전진선, 임성진, 이원중, 신영석, 서재덕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의 부상 이탈과 더불어 지난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가 아닌 이원중이 선발 세터로 나서며 전원 국내 선수로 구성된 선발진이 완성됐다. 마테우스의 공백은 윤하준으로 채웠다.

수원 원정길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최민호, 이준협,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정태준, 덩신펑(등록명 신펑), 허수봉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주전 세터인 황승빈을 대신해 이준협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이날 한국전력은 전체적인 공격력에서 현대캐피탈에 비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전력의 팀 공격 성공률은 31.76%였다. 또 서브에서도 현대캐피탈에 비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임성진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2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뒤집고자 했지만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마테우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선 윤하준은 로테이션상 계속해서 레오와 맞붙게 되며 공격에서 잘 풀리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내 흐름을 되찾았다. 주축이 되는 공격수 중 하나인 허수봉이 공수 양면에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레오가 팀 내 최다 득점인 26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또 최민호는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은 물론 공격 득점까지 다양한 루트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4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21승 2패(승점 61)로 승점 60점을 넘겼다. 반면 한국전력은 9승 14패(승점 23)로 5위 삼성화재를 향한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1세트 한국전력 16-25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한국전력 범실 2-3 우위, 임성진 공격 성공률 57.14%
현대캐피탈 서브 에이스 2-0 우위, 레오 공격 성공률 81.82%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로 시작된 1세트는 초반 팽팽한 양상을 펼치며 전개됐다. 그러나 서재덕의 직선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한 채 이어지던 동점 상황이 뒤집혔다. 한국전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펑의 백어택까지 막아내며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강력한 공격력과 높이를 앞세워 계속해서 한국전력을 추격했다.

한국전력은 달아날 기회가 올 때마다 서브 범실이 나오며 계속해서 한 점 차로 쫓기는 상황을 유지했다. 그러나 11-11에서 임성진의 리시브가 길었고 이원중이 이를 잡지 못하며 최민호가 다이렉트로 밀어 넣는 공격을 성공시키고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 14-12에서 현대캐피탈은 황승빈과 전광인을 투입하며 격차를 벌리려 했다. 전광인은 필립 블랑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14-13에서 길어진 랠리를 직접 매듭지으며 1세트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탰다. 이후 레오가 두 손으로 넘긴 찬스볼이 한국전력 코트 위 빈자리에 그대로 떨어지며 점수는 17-14가 됐다. 결국 24-16에서 레오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은 마치 수미상관과도 같은 방식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한국전력 20-25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한국전력 서브 에이스 1-0 우위, 구교혁 공격 성공률 75%
현대캐피탈 범실 6개, 레오 공격 성공률 87.50%

2세트 초반에도 캐피탈이 1세트의 기세를 이어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2-3에서 윤하준이 신펑의 백어택을 막아낸 뒤 곧바로 신영석이 허수봉까지 막아내며 한순간에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황승빈을 투입하고 한국전력을 향한 추격을 시도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이지석이 6-5에서 두 번이나 광고판과 벤치 근처로 몸을 던지며 간절함을 보여줬지만 결국 이 랠리를 내주며 리드를 다시 빼앗겼다.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블로킹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레오는 전진선의 속공과 윤하준의 퀵오픈을 모두 막아내며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결국 8-13에서 윤하준의 자리에 구교혁을 투입했다. 이어 임성진이 9-14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2점 차까지 좁히고 현대캐피탈을 향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레오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고 결국 2세트까지 따내는 데 성공했다.

 


3세트 한국전력 12-25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한국전력 범실 7개, 윤하준 팀내 최다 3득점
현대캐피탈 블로킹 6-0 우위, 허수봉 공격 성공률 66.67%

3세트 초반 동점 상황을 깬 것은 허수봉의 서브였다. 6-5에서 허수봉은 행운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서브로만 연속 2득점을 올렸다. 이로 인해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간 현대캐피탈은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레오의 공격을 힘겹게 받아내며 반격을 시도했으나 임성진의 아쉬운 공격 범실이 기록되며 추격의 불씨를 키우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계속해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격차를 벌렸다. 10-7에서부터 황승빈의 서브 타임이 계속되는 동안 상대 범실 등을 통해 연속 7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에 결국 격차는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윤하준의 안테나 터치로 현대캐피탈이 20-8을 만들며 먼저 20점의 고지에 올랐고 결국 10점이 넘는 점수 차를 지키며 현대캐피탈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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