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게 섰거라, 승점 60점 흥국생명 나가신다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2-07 20:37:34
흥국생명이 1위 현대건설 턱 밑까지 따라왔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이 22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0점을 올리며 좌우 쌍포에서 완벽하게 균형을 맞추며 날았다. 여기에 블로킹에서도 로 앞서며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승점 3점을 따낸 흥국생명은 승점 60으로 현대건설과 동점을 이뤘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4점, 정지윤이 10점을 올렸지만 1, 2세트 20점 이후 결정력이 아쉬웠다. 여기에 2세트 마지막에 나온 김연견의 부상은 더욱더 뼈아팠다. 잃어버린 분위기를 3세트 때 가져오지 못했고 결국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1세트 현대건설 21-25 흥국생명
[현대건설-흥국생명 1세트 주요 기록 비교]
- 블로킹 : 1-4 (이원정 블로킹 3개)
- 공격성공률 29.78%-40.47%
높이의 팀 현대건설을 상대로 흥국생명이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 중심엔 이원정이 자리했다. 이원정은 전위에 있을 때 현대건설 레프트 공격을 세 개나 잡아냈다. 정지윤 두 번, 황민경을 한 번 가로막으며 현대건설 왼쪽 날개를 꺾었다.
20점 이후엔 흥국생명 수비 집중력과 결정력까지 올라갔다. 22-21에서 흥국생명은 연이어 현대건설의 공격을 걷어 올렸고 자신들의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현대건설을 21점에서 묶어뒀고, 반격의 출발선은 모두 김연경의 디그였다. 김연경이 살린 공을 옐레나와 김미연의 공격까지 더해지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현대건설 25-27 흥국생명
[현대건설-흥국생명 2세트 주요 기록 비교]
- 현대건설 양효진 7점
- 흥국생명 김연경 10점+옐레나 9점
*현대건설 김연견 부상으로 병원 이송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본인의 몫을 다했다. 7점을 올렸지만 다른 날개에서 득점을 쌓지 못했다. 정지윤이 6점으로 뒤이었지만 황연주가 3점에 머물며 흥국생명보다 화력에서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과 옐레나를 대각에 기용했다. 블로킹 높이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공격력은 강력했다. 두 선수가 이번 세트에만 20점에 가까운 점수를 챙기며 좌우쌍포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3세트 현대건설 15-25 흥국생명
[현대건설-흥국생명 3세트 주요 기록 비교]
- 공격 득점 : 11-19
현대건설은 악재가 터졌다. 2세트 후반 김연견이 부상으로 직접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3세트부터 이영주가 대신 나섰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다. 세트 중반부터 세터에 김다인, 아포짓에 나현수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지션 폴트까지 나왔다.
상대가 어수선한 틈을 타 흥국생명은 멈추지 않았다. 큰 점수 차로 3세트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이번 세트에도 김연경-옐레나를 활용한 공격 득점을 챙겼다. 1, 2세트는 팽팽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면 3세트는 흥국생명의 완벽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결국 3세트 흥국생명이 25-15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며 승부에서 활짝 웃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