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승리'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승점 40점 돌파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정원 / 2021-12-14 20:30:03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완파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3)으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를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풀어가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40점(승점 42점 14승 1패)을 돌파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15점을 올렸고, 양효진도 16점을 올렸다. 정지윤도 3세트에만 9점을 기록했다.
승점 10점 돌파를 노렸던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승점 9점(3승 12패)에 머물며 5위에 자리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13점, 김미연이 9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와는 연을 맺지 없다. 상대에게 서브에이스만 11개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1세트부터 상반된 분위기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손쉬운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의 리시브 불안 속에 황민경과 이다현의 서브 때 연속 득점을 올렸다. 또한 한 명에게만 득점이 쏠리지 않았다. 야스민, 양효진, 황민경, 고예림까지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리시브가 불안정해 공이 어렵게 올라와도 공격수들은 어떻게든 처리했다.
흥국생명은 불안한 리시브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1세트에만 상대에게 서브에이스 3개를 허용했고, 1세트 마지막 득점도 리시브 실수였다. 정윤주의 리시브 불안을 김미연과 도수빈이 메워보고자 했으나 현대건설의 요리조리 서브에 흔들렸다. 흥국생명의 1세트 리시브 효율은 고작 4%였다.
2세트에 정윤주를 대신해 최윤이를 먼저 투입한 박미희 감독이다. 하지만 최윤이도 리시브 불안의 해결책이 되어주지 못했다. 야스민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할뿐더러, 공격에서도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캣벨마저 흔들렸다. 2세트 중반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야스민이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박미희 감독은 9-15에서 캣벨을 빼고 김다은을 투입했다. 흥국생명이 쫓아갈 만하면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연이은 득점으로 달아났다. 경기 내내 모든 것이 수월하게 풀린 현대건설, 꽉꽉 막힌 흥국생명이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야스민의 3연속 서브에이스와 함께 12-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박미희 감독도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박은서, 현무린 등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다음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정지윤 투입으로 화룡점정
2세트 후반 황민경을 대신해 코트를 밟은 정지윤. 3세트부터는 고예림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시원시원한 공격은 여전했다. 서브와 공격의 매서움은 흥국생명의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3세트에만 9점을 올렸다. 불안 요소로 뽑히는 리시브도 준수했다. 큰 흔들림은 없었다.
김연견의 시원한 수비
김연견의 수비는 오늘도 시원시원했다.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팀 수비에 힘을 줬다. 1세트 리시브 효율부터 상대 리베로 도수빈과 2배 차이가 났다. 도수빈은 20%였지만 김연견은 40%였다.
2세트에도 흥국생명 선수들이 때린 공의 위치에는 언제나 김연견이 기다리고 있었다. 12개의 디그를 잡아내며 흥국생명 선수들의 허탈하게 만들었다. 3세트에도 끈질긴 수비력을 보였고, 결국 팀의 승리와 함께 김연견도 미소 지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