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9-17 뒤집었다! 대한항공, KB에 셧아웃 승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정원 / 2022-01-20 20:30:13
대한항공이 연승에 성공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9)으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46점(15승 9패)을 기록, KB손해보험(승점 41점 12승 12패)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임동혁과 정지석이었다. 임동혁은 가장 중요한 1세트에만 12점을 올리는 등 18점에 공격 성공률 56%를 기록했다. 정지석은 5개의 서브에이스 포함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블로킹(6-2), 서브(8-3) 득점 우위도 승리로 가는 길에 있어 힘이 됐다.
KB손해보험은 3연패에 빠졌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24점으로 분투했지만, 그 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9-17을 따라잡았다
대한항공의 1세트는 잘 풀리지 않았다. 세트 초반 케이타의 화력에 크게 당황했다. 범실마저 속출했다. 리시브에서도 불안함을 보이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을 빼고 이준을 넣었다.
그러다 반전이 일어났다. 9-17에서 21-18로 스코어를 뒤집은 것이다. 유광우의 서브 이후 이준 대신 다시 코트를 밟은 정지석의 서브 타임이 시작됐다. 12-18에서 시작된 정지석의 서브는 21-18이 되어서야 끝났다. 정지석은 예리한 서브와 함께 서브 득점을 쌓아갔다.
특히 임동혁이 무서웠다. 임동혁은 1세트에만 12점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무려 91%였다. 정지석의 서브에 임동혁의 화력이 터지니 대한항공은 기세를 타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2세트에도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도 서브가 리드에 한몫했다. 정지석의 서브는 여전히 위력이 있었고, 곽승석에 진지위까지 서브 득점 행진에 동참했다.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은 크게 흔들렸고, 2세트까지 기록한 효율은 단 6%였다.
정지석의 서브
매 세트 정지석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1세트에만 서브 14번을 시도했다. 2세트에도 번을 시도했다. 많은 시도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팀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식지 않았다.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강할 때는 강하게, 약할 때는 약하게. 힘 조절을 할 줄 알았다.
2세트에도 6번의 시도와 함께 3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과감한 서브로 상대를 힘들게 한 정지석이었다. 올 시즌 정지석은 세트당 0.6개가 넘는 서브 수치를 보이며 역대급 서브 페이스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날도 정지석의 서브는 돋보였다.
손준영 데뷔 첫 선발
KB손해보험은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손준영을 선발로 기용했다. 손준영 선발 작전은 실패였다. 손준영은 네 개의 리시브를 시도했지만 범실만 두 개를 기록했다. 득점에서도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2세트 초반까지 2점에 머물렀다.
한성정도 공격에서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케이타에게 공격이 쏠렸다. 케이타의 1세트 공격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후인정 감독은 손준영을 빼고 홍상혁을 투입했다.
큰 효과는 없었다. 상대 강서브에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이 밑바닥을 헤맸다. 공이 불안정하게 오니 황택의가 올릴 수 있는 선택지는 케이타 밖에 없었다. 2세트에도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은 66%에 달했다.
3세트에는 네트 터치 등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이 속출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분위기를 가져오는 건 힘들었다. 3세트 후반에는 연속 서브 범실로 자멸했다. 케이타가 끝까지 힘을 냈지만, 혼자서는 무리였다.
1세트 역전 분위기를 3세트까지 끌고 간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마지막 서브 득점과 함께 경기를 가져오며 연승에 성공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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