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꼴찌 탈출, 두 마리 토끼 잡은 우리카드[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1-12-21 20:30:32
우리카드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2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3-0(28-26,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나경복과 알렉스는 21, 19점을 터뜨리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맏형 하현용도 8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전력만 만나면 강한 우리카드다. 한국전력전 5연승을 기록했다.
동시에 우리카드는 올 시즌 첫 연승에 이어 3연승 기쁨을 누렸다. 연승 직전만 해도 5연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에 이어 한국전력까지 제압하고 포효했다.
승점 3을 챙긴 우리카드는 6승11패(승점 21) 기록, 현대캐피탈(6승10패, 승점 19)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마침내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전 연패를 끊기 위해 세터 황동일이 아닌 김광국을 선발로 기용했다. 올 시즌 첫 선발이었다. 상대 알렉스-나경복을 막지 못하면서 패했다.
1세트 13-8 → 24-25 → 28-26
홈팀 우리카드는 그대로 세터 하승우와 아포짓 알렉스, 윙스파이커 송희채와 나경복, 미들블로커 하현용과 최석기, 리베로 이상욱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선 원정팀 한국전력은 세터 황동일이 아닌 김광국을 선발로 기용했다. 김광국의 올 시즌 첫 선발이었다. 아포짓 다우디와 윙스파이커 서재덕과 이시몬,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박찬웅, 리베로 오재성이 함께 했다.
우리카드가 1세트 위기를 극복하고 세트 스코어 1-0을 만들었다. 세트 초반부터 양 팀의 블로킹과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긴 랠리가 이어졌다. 우리카드가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리드를 잡았다. 하현용의 날카로운 속공 득점을 더해 13-8로 앞서갔다. 20점 이후 반격 과정에서도 나경복, 송희채가 공이 정확하게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20-16, 22-18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영석 서브 득점으로 21-23 따라붙었고, 다우디가 수비 성공 후 공격 득점까지 올리며 22-23 맹추격했다. 당황한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후위 공격자 반칙까지 나오면서 23-23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서재덕, 다우디 연속 득점으로 25-2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다우디 공격 후 어택커버가 되지 않아 1점을 내줬고, 우리카드는 해결사 알렉스 활약에 힘입어 28-26으로 1세트를 마쳤다. 알렉스는 1세트에만 11점 맹폭했다.
한국전력 추격 잠재운 알렉스의 단독 블로킹
우리카드는 13-11에서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서브가 날카로운 상대 신영석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14-11 기록, 반대로 하현용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올렸다. 긴 랠리 끝 알렉스 퀵오픈 성공으로 15-11, 알렉스가 다우디 앞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6-11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최석기의 다이렉트 공격과 블로킹으로 18-11까지 달아났다.
이후 한국전력은 12-18에서 김광국, 다우디를 불러들이고 이민욱, 박철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는 ‘원포인트 서버’ 최현규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24-16 승기를 잡았다. 24-20에서 나경복 득점을 끝으로 2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며 철벽 블로킹을 자랑했다.
우리카드의 하현용 효과
시즌 초반에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하현용이 없었다. 부상 회복 후 하현용이 복귀하면서 우리카드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하현용은 한국전력전에서도 위협적인 속공으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하현용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4명의 공격 옵션이 생겼다. 랠리 과정에서 좌우 측면과 후위 공격은 물론 중앙까지 활용하게 된 것이다. 하승우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3세트 초반에도 하현용이 중앙에서 페인트 점프를 했고, 동시에 나경복이 후위 중앙에서 공격을 시도했고 득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하승우는 또 다른 미들블로커 최석기를 활용한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을 펼치며 득점을 쌓아갔다.
알렉스까지 고루 활용한 우리카드가 11-7 우위를 점했고, 상대 범실로 14-9로 도망갔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화려한 백어택 성공으로 11-15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16-11을 만든 우리카드가 먼저 25점을 찍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하현용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8점을 터뜨렸다. 8점 이상의 활약으로 팀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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