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쁘니까 빨리 비켜! KGC인삼공사, 신속한 셧아웃 승리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희수 / 2023-02-08 20: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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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를 위해 갈 길이 바쁜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완파했다. 연패를 끊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GC인삼공사가 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3, 25-23)으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25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박혜민도 10점을 거들며 활약했다.

 

IBK기업은행은 연속 범실이 나오는 순간 급격히 경기력이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했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는 8점‧공격 성공률 27.27%로 부진했고 선발로 나선 세터 김하경도 흔들림이 잦았다. 최정민의 9점 활약 정도가 위안거리였다.
 

연속 범실이 배구에 이렇게나 치명적입니다
*KGC인삼공사 박혜민: 5점, 공격 성공률 62.5%
*IBK기업은행 산타나: 무득점, 3범실

시작은 IBK기업은행이 근소하게 좋았다. 김희진의 연속 득점과 김하경의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4-2로 앞서갔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매서운 라이트 전위 공격으로 반격했다. KGC인삼공사는 여기에 정호영의 블로킹 2개까지 엮어 8-6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김하경의 패스 페인트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곧바로 반격하며 흥미로운 초반이 전개됐다.

그러나 팽팽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의 범실로 인해 흐름이 빠르게 KGC인삼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9-9에서 산타나와 김희진이 연속 범실을 저질렀다. 여기에 박은진이 표승주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12-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16-13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여기에 모처럼 선발 출전한 박혜민까지 기세를 올렸다. 박혜민은 재치 있는 다이렉트 처리에 이어 과감한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KGC인삼공사의 리드를 5점까지 늘렸다. 점수 차가 계속해서 벌어지자 김호철 감독은 표승주를 빼고 김주향을 투입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고,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과 함께 1세트를 25-17로 끝냈다.

뭘 해도 다 잘 되는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 블로킹 6개, 리시브 효율 80%
*IBK기업은행: 서브 범실 3개, 리시브 효율 22.73%

2세트는 1세트보다 더 빠르게 KGC인삼공사가 흐름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산타나의 엘리자벳을 가로막는 단독 블로킹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KGC인삼공사도 이소영의 과감한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이후 4-4에서 박은진과 박혜민이 연속 4득점을 합작하며 KGC인삼공사는 8-4로 앞서나갔다.

IBK기업은행은 잦은 서브 범실까지 겹치며 계속해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6-10에서는 이솔아가, 9-13에서는 김희진이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특히 김희진의 서브 범실 직후 엘리자벳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IBK기업은행의 코트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KGC인삼공사는 19-13에서 김희진의 퀵오픈을 정호영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0점에 여유롭게 도달했다.

사기가 오를대로 오른 KGC인삼공사는 적절한 비디오 판독 활용까지 곁들였다. 21-13에서 김희진의 퀵오픈이 블로킹을 맞고 아웃된 걸로 판정되자 고희진 감독이 곧바로 인/아웃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인이 되면서 엘리자벳의 블로킹 득점이 인정됐다. 이후 정호영과 엘리자벳이 연속 블로킹을 만들며 KGC인삼공사는 24-13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산타나의 공격 범실로 2세트가 끝났다.  

 

빛바랜 최정민의 분전, 완승 거둔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10점, 서브 득점 2개
*IBK기업은행 최정민: 6점, 공격 성공률 71.43%

궁지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초반부터 거세게 KGC인삼공사를 몰아붙였다. 김수지의 블로킹과 김하경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3-0으로 앞서갔다. 여기에 엘리자벳의 공격 범실과 표승주의 퀵오픈까지 겹치며 IBK기업은행은 완벽하게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최정민의 중앙 오픈 공격까지 터진 IBK기업은행은 8-4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KGC인삼공사는 박혜민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6-10에서 최정민의 라이트 오픈 공격을 2연속으로 가로막았다. 이후 찾아온 엘리자벳의 서브 차례에 산타나와 김희진이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점수는 12-13 1점 차가 됐고, 급기야 흥이 오른 엘리자벳이 2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14-13 역전을 일궈냈다.

유리하던 세트에서 역전을 허용하자 IBK기업은행은 또 다시 급격히 흔들렸다. 표승주는 평범한 연결 과정에서도 실수를 범했고 김하경은 오버네트 범실을 저질렀다. 김 감독은 김하경과 김희진을 빼고 육서영과 김윤우를 투입했지만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최정민이 중앙에서 분전했을 뿐 양 날개에서는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했다. 21-2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서 산타나와 표승주가 분전했지만, 결국 엘리자벳이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끝냈다. 점수는 25-23이었다.

사진_화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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