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거 빼고 다 되는 현대건설, 파죽의 9연승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수원/강예진 / 2021-11-17 20: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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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플레이를 모두 보여줬다. 현대건설이 개막 9연승의 가도를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도로공사와 2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2, 25-19)으로 완승을 거두며 9연승을 질주했다. 양효진이 팀 내 최다 20점을 올렸고, 야스민이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서브, 블로킹, 공격 어느 것 하나 안 되는 게 없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3연승에 실패했다. 외인 켈시 패인(등록명 켈시)아 9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 25%에 그쳤다. 선발 출전을 예고했던 전새얀은 리시브 불안을 떠안으며 1세트 초반부터 문정원과 교체됐다.

 

현대건설, 하고픈 거 다 해

세트 초반부터 앞서갔다. 양효진의 5연속 서브로 리드를 잡았다. 서브 득점과 속공 등 상대를 제대로 공략했다. 6-1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양효진의 서브에 이어 야스민의 서브까지 터졌다. 코트 안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세터 김다인은 측면-중앙을 고루 활용했다. 수비 후 반격 과정에서 성공률을 높이며 경기를 풀어갔다.

 

양효진은 1세트에만 10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87.5%였다. 팀 공격 성공률 46%로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 오픈 공격도 척척 해냈다. 3명의 블로커가 따라왔지만 코트 빈 곳에 공을 찔러 넣었다. 2세트와 3세트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2세트 역시 7-0으로 기세를 올렸고,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디그 성공률도 좋았다. 리베로 김연견의 한 손 디그, 허슬 플레이 등 점수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강성형 감독은 16-5에서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윙스파이커 정지윤이 투입됐고 점을 올렸다.

 

전새얀-문정원, 누가 먼저?

도로공사의 고민은 전새얀과 문정원의 활용 방안이다. 높이와 공격력이 좋은 전새얀과 수비가 안정적인 문정원 사이에서 김종민 감독의 고심은 깊다. 두 선수를 상황에 맞게 고루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 중이다.

 

김종민 감독은 “팀이 강해지려면 전체적으로 서로 메워가면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이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도로공사는 전새얀이 먼저 코트에 섰지만 흔들린 리시브에 교체 아웃됐다. 문정원이 들어왔지만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세터까지 교체됐다. 안예림이 코트 지휘에 나섰지만 크게 효과를 보진 못했다. 

 

3세트 3점차 뒤를 바짝 쫓았다. 이날 경기를 통틀어 가장 치열했다. 윙스파이커 이예림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7점, 성공률은 53.84%로 팀 내 최고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팀 전체적인 성공률이 저조했다. 켈시와 박정아의 원투펀치가 힘쓰지 못했다. 켈시 9점, 박정아 8점으로 침묵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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