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잘 풀린 현대건설, 꽉꽉 막힌 GS칼텍스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장충/이정원 / 2021-11-10 20:24:38
현대건설이 7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0)으로 승리하며 리그 무패(7승) 행진을 이어갔다. 단독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MVP를 수상한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이날도 현대건설 공격을 주도했다.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양효진도 15점으로 든든하게 지원 사격했다. 범실(10-18), 서브(8-4), 블로킹(7-3) 등 모든 부분에서 GS칼텍스에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만이 제 역할을 했다. 모마는 이날 21점을 올렸다.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강소휘가 7점, 유서연이 5점에 머물렀다.
모마 vs 야스민
1세트부터 양 팀의 리시브 라인이 미묘하게 흔들린 가운데, 두 외인의 화력 대결이 치열했다. 수비가 되어 올라온 공, 불안정한 공 뭐든 상관없었다. 다 처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마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 많은 공을 때리고, 상대 높은 블로커 라인의 부담을 느꼈다. 반면, 야스민은 황민경-이다현-양효진의 든든한 지원 사격 아래 화력을 이어갔다. 1세트 마지막 득점도 야스민의 몫이었다.
여기에 상대를 흔드는 예리한 서브까지 현대건설 리드에 힘을 줬다. 전하리와 황민경의 서브가 상대를 흔들었고, 또한 현대건설 선수들의 몸을 날리는 수비가 연이어 나왔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제 페이스를 이어갔다.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 여전했고, 2세트 6-4에서 이다현이 모마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했다. 분위기가 더 올라갔다. 1세트 무득점에 그쳤던 고예림이 득점에서 활력을 불어넣었고, 양효진의 높이는 2세트에도 강했다.
국내 선수 저조, GS칼텍스
GS칼텍스는 모마만 제 컨디션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김유리, 유서연 등을 넣으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은 저조했다. 이는 세트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차상현 감독은 안혜진을 빼고 김지원을 넣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2세트에는 잦은 범실까지 속출했다. 현대건설은 세 개에 그친 반면, GS칼텍스는 8개를 기록했다.
3세트에도 GS칼텍스의 공격은 안 풀리고, 현대건설은 원하는대로 흘러갔다. 세터 김다인이 올리기 좋게 리시브라인에서 볼이 배달됐다.
이다현의 연속 서브에이스, 강성형 감독은 미소를
3세트 10-5, 이다현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예리한 플로터 서브가 상대 빈 곳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강소휘와 오지영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9-5에서부터 시작된 이다현의 서브는 14-5가 되어서야 끝났다. 여기서 이미 이날 승부는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에도 GS칼텍스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자신들의 반격 기회로 가져왔다. 그리고 이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는 어느덧 두 자릿수였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 리시브 효율 팀 최하위 GS칼텍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흔들리는 리시브를 살려야 한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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