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두’ 대한항공...레오 공백이 큰 OK는 3연패[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이보미 / 2022-01-06 20:23:24
대한항공이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OK금융그룹은 3연패 늪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6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3-0(25-19, 27-25, 25-21) 완승을 거뒀다. 정지석과 링컨이 20, 10점을 선사했고, 교체 투입된 임동혁은 10점을 기록했다. 조재영도 8점 활약을 펼쳤다.
OK금융그룹은 계속해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부상 공백 속에 조재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13승8패(승점 39) 기록, 하루 만에 KB손해보험을 끌어 내리고 선두로 올랐다. OK금융그룹은 10승10패(승점 25)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한선수의 ‘원핸드 토스’+링컨 서브로 끝났다
홈팀 OK금융그룹은 윙스파이커 박승수와 미들블로커 문지훈, 정성환을 먼저 기용했다. 세터 곽명우와 아포짓 조재성, 윙스파이커 차지환, 리베로 정성현이 함께 했다. 이에 맞선 대한항공은 아포짓 임동혁이 아닌 외국인 선수 링컨을 먼저 투입했다. 세터 한선수와 윙스파이커 곽승석, 정지석,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조재영, 리베로 오은렬이 선발로 출격했다.
대한항공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가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OK금융그룹전 1세트에도 한선수의 존재감이 빛났다. 대한항공이 6-4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상대 박승수의 서브가 이어졌다. 정지석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공이 손에 맞고 빠르게 네트 쪽으로 향했다. 상대 블로킹도 공을 따라 중앙으로 쏠렸다. 이 때 한선수가 원핸드 토스로 빠르게 오른쪽으로 공의 방향을 바꿨고, 링컨의 퀵오픈 득점으로 1점을 가져갔다. 상대 블로킹도 따라오지 못하면서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그만큼 링컨의 준비도 철저했다. 상황에 맞게 빠르게 도약했다. 리시브가 흔들려도 세터와 공격수가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플레이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한선수-링컨이 보여준 플레이는 1점 이상의 소득이었다.
링컨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링컨은 1세트에만 서브 2개를 성공시켰다. 7-4에서 상대 박승수를 울렸고, 18-13에서는 조재성을 괴롭혔다. 링컨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팀 리드를 이끌었다.
OK의 변화, 상대 추격 잠재운 정지석
OK금융그룹은 2세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경험이 많지 않은 미들블로커 문지훈, 정성환을 불러들이고 베테랑 진상헌, 박원빈을 먼저 기용했다. 8-10에서 조재성 서브 타임에 12-1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의 팽팽한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2세트 치열한 공방전 속 정지석 서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1세트에는 링컨이었다. 2세트는 정지석이 흐름을 바꿨다. 10-12에서 교체 투입된 임동혁의 오픈 성공 이후 정지석 서브 득점으로 20-18 달아났다. 조재영 속공도 통했다. 21-18이 됐다.
OK금융그룹은 23-24에서 박승수가 임동혁 공격을 가로막았고, 24-25에서는 진상헌 블로킹 득점도 나왔다. 정지석 공격을 차단한 것. 25-25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OK금융그룹이 정지석을 막지 못했다. 정지석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번에는 정지석이 조재성의 공격을 가로막고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세터 바꾼 OK...토종 대결에서도 웃은 대한항공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이 3세트 8-5 리드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세터를 바꾸기도 했다. 5-9에서 곽명우를 불러들이고 권준형을 기용했다. 권준형은 이날 블로킹으로 시즌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블로킹으로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토종 대결에서도 웃었다. 2세트 도중 링컨이 아닌 임동혁이 투입되면서 외인 없는 대결이 펼쳐졌다. 이전에도 외인급 활약을 펼쳤던 임동혁이다. 대한항공이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드러냈다. 노련한 한선수가 득점 자원을 고루 활용했다. 정지석 백어택도 위협적이었다. 15-10을 만든 대한항공이 임동혁 서브 득점으로 17-10 도망갔다.
변수가 생겼다. 한선수가 17-13 랠리 과정에서 블로킹을 하면서 손가락을 다쳤다. 선수가 직접 교체 사인을 보냈고, 유광우가 투입됐다. 대한항공은 20-17, 22-19, 24-21 이후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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