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삼각편대' 한국전력 4연패 탈출과 함께 6위 도약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1-14 20:37:50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1)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은 귀중한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챙기면서 KB손해보험을 제치고 6위 자리에 올랐다. 삼각편대가 모두 터졌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17점, 서재덕과 임성진이 13점으로 고르게 점수를 쌓았다. 더불어 블로킹에서 10-2로 확실하게 앞서며 시즌 2승을 거뒀다.
한편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3점, 송희채가 11점, 신호진이 10점을 기록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 43.43%로 저조했다. 자랑하던 높이도 조용했을 뿐만 아니라 반격 상황마다 득점을 따내지 못하며 셧아웃으로 패했다.
1세트 한국전력 25-23 OK금융그룹
[1세트 주요 기록]
- 한국전력 22-23 임성진 연속 2득점
- 한국전력 타이스, 임성진 각 6점
- OK금융그룹 레오 6점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은 서로 역전을 주고받았다. OK금융그룹이 11-9, 처음으로 두 점 간격을 만들었지만 한국전력도 곧바로 따로 잡았다. 11-13에서 서재덕의 백어택이, 곧바로 타이스가 백어택에 가담하면서 순식간에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OK금융그룹 범실이 나오면서 14-13으로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한 점씩 주고 다 한국전력의 범실로 OK금융그룹이 다시 리드를 잡으며 20점에 먼저 올라갔다. 점수에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집중력에서 OK금융그룹이 웃었다. 신영석의 속공을 유효 블로킹으로 반격 기회를 만들었고 레오의 퀵오픈으로 23-21로 간격을 넓혔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터졌다. 임성진은 하승우가 본인에게 전달한 공을 연달아 득점으로 만들면서 22-23에서 24-23으로 뒤집었고, 동시에 세트포인트까지 따냈다. 마지막 점수는 레오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한국전력 25-22 OK금융그룹
[2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한국전력 5-2 OK금융그룹
- 서브 OK금융그룹 3-0 한국전력
2세트는 OK금융그룹 서브가 날카로웠다. 초반부터 레오와 송희채가 서브 득점을 한 번씩 챙기는 데 이어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든 다음 블로킹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와 다르게 OK금융그룹이 15-11, 4점 차까지 간격을 벌리며 점수에 주도권을 크게 잡았다.
한국전력도 끈질기게 쫓아갔다. 조근호의 블로킹과 타이스 백어택이 나오면서 14-15를 만들었다. 한 번의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끝난 뒤엔 원포인트 블로커로 들어온 박철우가 레오의 공격을 차단, 16-16 점수에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한국전력은 임성진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면서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도 있었다. 한국전력은 21-20에서 레오의 서브를 막기 위해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레오는 서브에이스로 응수하며 괴롭혔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높이가 더 높았다. 20점 이후에 블로킹만 두 번이나 터졌다. 22-21에서 조근호의 블로킹과 세트를 끝내는 하승우의 블로킹이 나오며 한국전력이 2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왔다.
3세트 한국전력 25-21 OK금융그룹
[3세트 주요 기록]
- 한국전력 0-0 -> 5-0
시작부터 하승우의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네트 가까이 넣은 서브로 리시브를 흔든 다음 블로킹으로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서재덕과 신영석이 연달아 블로킹을 터트렸고 여기에 OK금융그룹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OK금융그룹은 3세트에 세터를 곽명우에서 강정민으로 변화를 줬지만 공격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레오와 호흡이 어긋나 점수를 내줬고, 8-10엔 강정민에서 이민규로 교체했다. 그럼에도 공격 활로는 쉽게 터지지 않아 주춤하는 사이 한국전력은 더 달아났다.
다시 한 번 하승우의 서브가 효과를 봤다. OK금융그룹 리시브를 흔들어 신영석이 다이렉트 공격을 만들며 분위기를 살렸다. 따라가야 했던 OK금융그룹은 범실이 많았다. 특히 레오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성공률은 점차 떨어졌다.
세트 시작부터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마지막까지 점수를 놓치지 않았다. 타이스의 오픈 공격으로 한국전력이 24-20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서재덕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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