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대행의 ‘라스트 게임’은 셧아웃 완패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1-12-02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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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감독대행의 마지막 경기는 무기력한 패배로 끝이 났다.

IBK기업은행은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20-25, 17-25)로 패하며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도로공사는 이윤정으로 세터를 교체한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이자 주장이었던 조송화가 팀을 무단 이탈 하며 온전치 않은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IBK기업은행은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과 김주향이 13점으로 유일한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33%의 저조한 팀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고 경기 내내 선수들 간 합이 맞지 않았다.

 

무거운 분위기, 어수선한 경기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김사니 감독대행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입장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어수선했다. 선수들 간 호흡이 계속 어긋나면서 공격 범실이 난무했다. 확실한 공격 득점 활로도 찾지 못했다. 1세트 팀 득점이 9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27.27%에 머물렀다.

1세트 7-15로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김하경 대신 이진이 들어갔지만 분위기 반전은 어려웠다. 이진의 경기 운영을 도로공사가 간파했다. 2세트에 들어서자 김주향이 팀 내 최다 득점인 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직후 바로 락커룸으로 들어가며 경기장을 떠났다.

 

모든 게 완벽했던 도로공사, 4연승 질주
도로공사의 완벽한 승리였다. 모든 수치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윤정은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의 높은 타점을 완벽하게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켈시가 1세트부터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점을 뽑아냈고 공격 성공률은 62.5%에 달했다. 2세트에도 여전했다. 상대에게 연속 차단하면서 주춤하는듯했지만 곧바로 라셈 공격을 연속 차단하며 응수했다.

최근 몇 경기 주춤했던 박정아까지 살아났다. 본인의 공격 리듬을 되찾으면서 빠른 스윙을 보여줬다. 2세트에 공격 성공률 54.55%에 7점을 올리면서 켈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윤정은 양 쪽 날개 공격수와 중앙까지 골고루 기용하면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수비 집중력도 상당했다.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들어올리면서 점수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코트 안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해주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4연승을 기록하며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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