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OH 김건우의 첫 선발 출격...'최하위' OK, 새 옵션 장착했다

남자프로배구 / 천안/이보미 / 2025-01-07 2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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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2024-25시즌 V-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2002년생의 프로 2년차 김건우를 선발로 투입한 것. 김건우는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건우는 193cm 아웃사이드 히터로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 데뷔하자마자 2023-24시즌 10경기 18세트 출전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신임을 얻은 김건우는 원포인트 서버뿐만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로서의 역할도 부여받았다. 마침내 7일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이었다. 팀의 0-3 패배에도 김건우 활약은 돋보였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인 아포짓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교체 멤버로 활용했고,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장빙롱(등록명 장빙롱)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국내 선수로만 1세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모처럼 세터 이민규가 선발로 나섰고, 아포짓 신호진과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 김건우, 미들블로커 박원빈과 박창성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리베로 정성현과 부용찬도 번갈아 투입됐다.

이날 김건우는 1~3세트 연속으로 선발로 나서며 공격으로만 11점을 기록했다. 12점을 올린 신호진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김건우의 공격 성공률은 44%였고, 범실은 1개에 불과했다.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24년 10월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기록한 4점이었다. 그만큼 코트 위 존재감이 컸다. 


김건우는 1세트에만 팀 내 최다 득점인 5점을 기록했다. 공격 비중도 팀 내 가장 높은 37.5%였다. 공격 효율도 44.44%로 높았다. 준수한 리시브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세터 이민규와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신호진과 차지환도 각 33.33%, 29.17%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팀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열세를 보이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 막판 상대 높은 블로킹에 고전한 김건우는 2세트 초반에도 상대 덩신펑(등록명 신펑) 블로킹 벽에 가로막혔다. 2세트 11-11에서도 상대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서브를 받고 공격까지 시도했지만 최민호 블로킹에 걸렸다.

오기노 감독은 3세트 다시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아닌 김웅비를 김건우 대각에 세웠다. 빠른 공격을 펼친 OK저축은행이다. 그러던 3-5에서 다시 김건우가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3세트 8-14에서는 김건우가 빠지고 송희채가 투입됐다.



비록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지만 김건우 성장은 반갑다. 장빙롱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차지환-김건우 조합으로 변화를 줬다. 3세트에는 김웅비-김건우-신호진으로 나서기도 했다. 새로운 옵션을 장착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들의 활용 폭도 넓어진 셈이다.

OK저축은행은 4라운드 첫 경기부터 보다 안정적인 전력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선두 현대캐피탈의 10연승을 막지는 못했다. 후반기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OK저축은행의 도전은 계속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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