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일격 당한 산토리, 2차전에서는 셧아웃 완승…나고야와 준결승 시리즈 전적 동률

국제대회 / 김희수 / 2025-04-26 1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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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가 나고야와의 눈높이를 다시 맞췄다.

산토리 선버즈가 한국 시간 26일 오사카 아스에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4-25 SV.리그 남자부 준결승 2차전에서 나고야 울프독스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2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맞췄다. 외국인 듀오 맞대결에서 드미트리 무셜스키-알렉산더 슬리브카 듀오가 나고야의 티네 우르나트-니미르 압델 아지즈 조합을 압도했고, 서브 공략과 반격 결정력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귀중한 반격의 1승을 따냈다.

나고야에서는 미즈마치 타이토-덴다 료타-니미르 압델 아지즈-티네 우르나트-야마자키 아키토-후카츠 히데오미가 선발로 나섰다. 리베로는 와타나베 슌스케였다. 홈팀 산토리의 선발 라인업은 타카하시 란-오니키 렌-드미트리 무셜스키-알렉산더 슬리브카-오노데라 타이시-오야 마사키였다. 리베로 유니폼은 후지나카 소시가 입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1세트 초중반의 흐름에 먼저 균열을 낸 쪽은 산토리였다. 6-5에서 슬리브카의 파이프로 먼저 유의미한 반격을 성공시켰고, 8-6에서 란의 영리한 투 핸드 푸쉬 득점도 나왔다. 나고야의 추격을 이끈 선수는 역시 니미르였다. 9-11에서 어려운 쳐내기를 성공시키며 다시 1점 차를 만들었다.

줄어든 점수 차를 다시 벌린 선수는 세터 오야였다. 12-10에서 우르나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직후 무셜스키의 서브 득점와 오노데라의 블로킹까지 더해진 산토리는 중반부에 확실히 기세를 올렸다. 19-13에서 무셜스키의 공격으로 가볍게 20점에 선착한 산토리는 21-14에서 란이 니미르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승기를 굳혔고, 24-16에서 미즈마치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산토리의 초반 기세가 좋았다. 6-3에서 란의 반격이 나오면서 4점 차 리드를 빠르게 잡았다. 반면 나고야는 여전히 서브 공략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9-6에서 란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산토리가 10점에 선착했다.

산토리는 중반부에 더욱 격차를 벌려갔다. 12-8에서 무셜스키가 엔드라인에 떨어지는 절묘한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우르나트의 공격 범실과 슬리브카의 반격까지 겹치면서 단숨에 7점 차까지 달아났다. 나고야는 12-17에서 나온 후카츠의 서브 득점으로 약간 격차를 좁혀봤지만 거기까지였다. 정교한 범실 관리로 리드를 놓치지 않고 20점대에 들어선 산토리는 24-20에서 무셜스키가 마무리 득점을 올리며 2세트도 따냈다.

발레리오 발도뱅 감독이 3세트 들어 변화를 줬다. 리반 누르물키를 선발로 기용하며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그렇게 반격을 노린 나고야의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4-3에서 니미르의 서브 득점과 하이 볼 반격이 터지며 모처럼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니미르의 서브 차례에 나온 연속 실점들로 흔들린 산토리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수세에 몰렸다.

산토리가 활로를 뚫은 방법은 블로킹이었다. 6-10에서 니미르의 공격 두 개를 슬리브카와 오노데라가 연이어 잡아내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여기에 무셜스키의 반격까지 터진 산토리는 단숨에 1점 차로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이후 10-12에서도 오노데라가 연속 블로킹을 잡아낸 산토리는 높이의 힘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산토리가 역전까지 내달렸다. 17-17에서 란의 반격 파이프가 작렬했다. 내친 김에 19-18에서 무셜스키의 반격 한 방으로 20점 고지까지 선착한 산토리는 고비마다 무셜스키가 팀을 구하며 승리를 향해 전진했고, 24-23에서 니미르의 하이 볼 처리 시도가 네트에 걸리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sv.leagu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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