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대역전승 거둔 이영택 감독 “미들블로커진 활약 돋보였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2-06 19:48:04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이영택 감독이 한송이와 박은진, 두 미들블로커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1-25, 26-24, 25-22, 15-10)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거둔 역전승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승점 2점을 추가해 승점 27점으로 4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현대건설은 시즌 16패째(7승)를 당했다.
KGC인삼공사에서는 디우프가 46점으로 맹활약했다. 46점은 올 시즌 디우프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여기에 미들블로커진 활약이 좋았다. 박은진이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1점을 올렸고 한송이도 블로킹 4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고의정도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1점을 보탰다. 다음은 이영택 감독과 일문일답.
Q. 쉽지 않은 경기 끝에 승리했다. 총평한다면.
일단 이겨서 너무 좋다.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끝까지 버텨줘서 이겼다는 점에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미들블로커들이 준비한 블로킹을 잘해줬다. 초반에 디우프를 살리고자 하효림을 먼저 투입했는데, 디우프와는 잘 맞았지만 국내 선수 활용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염혜선을 투입했는데 어려운 와중에도 잘 풀어줬다. 하지만 윙스파이커 공격력은 더 올라와야 한다.
Q. 최은지가 4점에 그쳤다. 이 점도 아쉬울 듯하다.
고의정도 결론적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이 더 원활하게 배분되기 위해서는 윙스파이커진이 공격 성공률을 더 올려줘야 한다. 한두 개를 잘해주면 세터도 자신 있게 올려줄 텐데 오늘은 경기 초중반까지 윙스파이커 공격 득점이 거의 안 나와 억지로 버텼다.
Q. 이전 경기를 앞두고 염혜선 무릎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는데,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통증이 있지만 경기에 준비하겠다고 했다. 치료와 병행할 수 있다고 해서 오늘 준비했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 디우프와 한두 개 안 맞으면 거기서 부담을 많이 느낀다. 오늘 어려운 가운데 이겼으니 자신감이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미들블로커 경기력에 대해 더 언급한다면.
직전 경기 끝나고 하루는 회복 훈련을 했고 어제는 블로킹 위치나 패턴 플레이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오늘 그 부분을 만족할 만큼 잘해줬다.
Q. 결과적으로 3세트 승리가 분위기 반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할지.
그런 상황에는 에이스 싸움이 된다. 디우프가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도 디우프가 있기에 다른 부분에서 버텨주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 믿음이 더 강했기 때문에 고비를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
사진=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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