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레오, 박철우 넘었다 역대 통산 득점 1위 올라

남자프로배구 / 대전/류한준 기자 / 2025-03-12 19:45:30
  • 카카오톡 보내기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레오(쿠바, 사진)가 V-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레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를 통해 남자부 역대 개인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6619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한 박철우(현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가 갖고 있던 6623점이 해당 부문 종전 1위 기록이었다. 박철우는 V-리그 원년(2005 겨울리그) 멤버로 실업시절이던 2004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그는 V-리그 출범 후 2009-10시즌까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화재로 이적했고 2019-20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돼 한국전력으로 옮겼고 2023-24시즌까지 선수로 뛰었다.

레오는 이날 1세트 소속팀이 8-6으로 앞선 가운데 오픈 공격에 성공, 박철우가 갖고 있던 6623점과 동률을 이뤘고 10-6 상황에서 삼성화재 막심(러시아)이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블로킹으로 6624점째를 기록, 역대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그는 2012-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입단 첫 시즌부터 소속팀 주포로 자리잡으며 전 시즌 팀을 떠난 가빈 슈미트(캐나다)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2013-14, 2014-15시즌 연속해서 삼성화재에서 뛰며 당시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성장했다.

 



레오가 뛰었던 기간 중 2012-13, 2013-14시즌 삼성화재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14-15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몬(쿠바)이 버티고 있던 OK저축은행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레오는 2015-16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튀르키예(터키), 중국, 레바논, 아랍에리미트(UAE)리그에서 뛰다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1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통해 OK저축은행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아 다시 V-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이후 3시즌 동안 OK저축은행에서 뛰다 2024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캐피탈에 뽑혔다. 1990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레오는 V-리그에서 뛴 경험이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인데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코트 안에서 보여주고 있다.

12-13시즌과 13-14시즌에는 각각 1084점과 1282점으로 등 두 시즌 연속 1000점 이상도 달성했다. 한편 레오는 레오는 이날 1세트에서만 11점 공격성공률 62.50%를 기록했고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36-34로 해당 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글_대전 류한준 기자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