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까지 공격효율 16% 넘기지 못한 옐레나와 김연경, 아본단자 감독 “자연스러운 부분이다”[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보미 / 2023-12-17 19: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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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 원정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흥국생명은 17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2-3(23-25, 25-21, 22-25, 25-22, 19-25)으로 패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이 23, 22점을 터뜨렸고, 이주아와 김미연이 12, 10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4, 5세트에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선발로 나선 김미연 자리에 레이나를 배치했고, 미들블로커 라인에는 이주아-김수지가 들어선 것. 하지만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팀 리시브 효율 27.84%로 상대 54.17%보다 낮았다. 공격 효율은 비슷했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25.54%, 25.14%를 기록했다. 다만 주포들의 공격 효율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이날 옐레나와 김연경의 공격 효율은 각각 17.19%, 26.42%에 그쳤다. 3세트까지는 16%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박혜진이 들어가다보니 타이밍이 안 맞을 수도 있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직전 경기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연패는 막았지만, 김천 원정에서 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좋은 순간이 아니다. 최근 2, 3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못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리시브, 수비를 잘한 것 같고 이길 자격이 있다. 우리는 블로킹과 수비에서 퀄리티가 떨어졌던 것 같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반면 6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일단 수비가 잘 됐다. 많이 걷어 올리면서 기회를 가져갔다. 거기서 점수를 내줬으면 우리 쪽으로 더 분위기가 넘어왔을 텐데 아직까지 그런 부분이 안된다. 공격수도 그렇고, 이단 연결 부분에서 조금은 정교함이 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며 오히려 아쉬움을 표했다.

다소 부진한 부키리치는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있기도 했다. 이에 “경기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얘기를 했다. 오늘은 반야만 제 역할 해줬으면 쉽게 가지 않았을가 생각한다. 매 경기가 아쉽긴 한데 오늘 국내 선수들과 타나차도 괜찮았다. 에이스로서 강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배유나와 함께 김세빈과 최가은을 번갈아 투입하며 중앙 공격을 강화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상대 공격이 한쪽으로 쏠려서 속공 플레이 없이 했다. 그래도 경험이 있는 가은이가 높이는 낮더라도 유효블로킹이나 이런 부분은 더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 윤정이랑 공격 속공도 잘 맞는다. 이 때문에 투입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가 ‘대어’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1, 2라운드 0-3 패배를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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