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메가·부키리치, 은퇴 선언 김연경에 "아쉽고 슬프다"
- 여자프로배구 / 김천/류한준 기자 / 2025-02-15 19:33:51
"같은 팀 동료로 만난 건 아니자만 네트 건너편 상대팀으로 코트에서 함께 뛴 건 정말 영광이었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는 메가(인도네시아)와 부키리치(세르비아)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김연경(흥국생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관장은 15일 김천체육관에서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이날 55점을 합작하며 소속팀의 3-2 승리 주역이 됐다.
두 선수는 경기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도중 김연경에 대해 언급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GS칼텍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번 시즌 어떤 성적을 올리든지 은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가는 "김연경과 함께 지난 시즌부터 V-리그 경기를 뛴 건 정말 앞으로도 잊지 못할 기억"이라며 "은퇴 소식에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부키리치 역시 지난 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왔다. 흥국생명 동료는 아니지만 김연경과 함께 두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정규리그는 아니지만 김연경과 메가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김연경과 같은 팀으로 나온 적이 있다.
부키리치는 "은퇴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펐다"며 "솔직한 심정은 (김연경이) 은퇴를 좀 더 미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대팀이지만 그의 플레이를 보고 정말 많이 배웠다"고 얘기했다.
부키리치는 또한 "김연경은 세계 배구를 바꿔놓은 선수라고 본다"며 "무엇보다 리더 역할까지 하는 동시에 기복 없이 촤고의 기량을 보인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가와 부키리치는 "흥국생명 선수들이 김연경의 은퇴 결정으로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와 봄배구에서 좀 더 집중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은 우리들도 신경쓰고 잘 대비해야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6라운드로 오는 3월 1일 정관장 홈 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예정돼있다.
글_김천/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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