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단 최원빈, "경기대도 대표팀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제천대회]
- 아마배구 / 제천/이가현 / 2023-08-16 19:33:56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대는 16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이하 제천대회)에서 충남대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1)으로 승리했다.
경기대는 전종녕(4학년, 189cm, OP)이 21점, 이윤수(2학년, 199cm, OH)가 14점을 올렸다. 공격의 고른 분배와 운영으로 승리를 이끈 세터 최원빈이 있었다.
고성대회 이후 약 한 달간의 시간을 바쁘게 보낸 최원빈. 그는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도 우리의 것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짧은 훈련 기간이지만, 효율 높게 훈련했다. 코트 안에서 많은 움직임보다 간단하지만 실수 없이 하자고 했다”라며 경기대 훈련 상황을 전했다.
제천대회 첫 상대인 충남대는 최근 성적이 좋았다. 견고한 디그와 수비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떠오르는 다크호스라고 불릴 만큼 성장한 팀이기에 준비가 필요했다. 최원빈은 “충남대가 리그나 고성대회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 기본기가 좋아서 방심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분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서브일 때는 서브를 강하게 쳐서 미들블로커 움직임을 보자고 했다. 상대 서브일 때는 날개 공격수가 빠르게 움직이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 덕에 깔끔한 셧아웃 승을 챙겼지만, 최원빈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서브가 잘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아포짓으로 올라가는 공은 잘 맞았는데, 속공은 시간을 더 가지고, 맞춰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제천대회 이후 바로 문경에서 열리는 8개국 초청 국제대학배구대회 한국 대표팀에 선발된 최원빈은 틈틈이 대표팀 훈련을 병행했다. 그는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훈련이었기 때문에 잘되는 점을 배우려는 마음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나도 자부심을 가지고 대표팀에 맞게 잘하려고 했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훈련도 잘 끝났기 때문에 대회가 기대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8개국 대표팀을 이끄는 김찬호 감독은 “(최)원빈이는 어떤 것이든 지시하면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 스펀지 같다. 잘할 수 있도록 이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세터는 본인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최)원빈이가 그렇다. 정신력이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이은 대회에 체력이 부담일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긍정적이었다. 최원빈은 “평소 몸 관리를 철저히 한다. 매일 웨이트 훈련과 런닝 등으로 체력을 키웠다. 그래서 체력은 걱정 안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거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보양식도 많이 먹었다”라고 말하며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코트에서 분위기를 올리는데 앞장서는 최원빈은 코트 밖에서도 밝았다. 그러나 그는 배구 이야기에는 진지하게 임했다. 그는 “최근 VNL을 봤는데, 느낀 게 많았다. 특히 일본은 신장이 낮은데도 그들만의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그래서 신장이 낮아도 통한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고,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서 모두에게 나를 알리고 싶다”라며 포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도 팀도 만족하는 과정과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누구보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대를 이끄는 야전사령관 최원빈. 그의 밝은 모습처럼 앞으로의 행보도 찬란하게 빛나길 기대해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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