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하지 말자”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한 이야기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3-12-02 19: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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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짜릿한 리버스 스윕 승을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정관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4-25, 17-25, 25-19, 25-18,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표승주가 21점,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0점을 올렸고 육서영이 16점을 기록하면서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9-6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1, 2세트는 너무 안 풀려서 선수들도 답답하고 밖에 있는 나도 답답했다. 어떻게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야 풀어지고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졌다고 생각했다”고 내준 1, 2세트를 돌아봤다.

그러나 “3세트에도 밀리다가 세트 후반 뒤집었을 때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우리 리듬이 돌아오면서 잘할 수 있었고 덕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3세트, 선수들에게 전달한 이야기와 함께 고마움을 들려줬다.

육서영의 투입은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육서영이 활로를 뚫어주면서 표승주도 함께 살아났다. 김 감독도 “승주가 훨씬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 승주가 경기가 안 풀려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잘해줬다. 앞으로 편안한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육서영의 활약은 반갑지만, 황민경이 결국 터져줘야 한다. 황민경은 이날 경기에서 6점을 올렸지만, 4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효율에서 아쉬웠다.

김호철 감독도 “아직 폰푼이랑 완벽하게 잘 안맞는다. 연습 때는 잘하다가도 경기 때 서로 급해지고 바빠진다. 그러니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황민경도 어차피 민경이가 뒤에서 전체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다. 잘 맞춰서 다음 경기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관장은 1, 2세트 보여준 좋은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33점,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19점을 올리고 중앙에서 정호영이 12점을 쌓았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팬들께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더불어 “3세트부터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가 바뀌고 난 이후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다. 불안한 타이밍이 경기 마지막까지 이어지면서 이런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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