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인드래프트 1R 5순위’ 흥국생명 박혜진, 마침내 치른 프로 데뷔전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13 19:24:11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주전 세터가 빠진 가운데 신인 박혜진이 드디어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흥국생명 신인 박혜진은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마침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흥국생명은 이다영 주전-김다솔 백업으로 세터진을 꾸리지만 이날 경기에는 이다영이 결장하면서 박혜진이 백업 세터로 기회를 얻었다.
박혜진은 1세트부터 코트를 밟았다. 선발 김다솔이 공격수와 호흡이 다소 어긋나자 박혜진이 16-16 상황에서 투입됐다. 박혜진은 두 차례 세트 시도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팀이 18-16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김다솔과 교체됐다.
2세트는 세트 후반부에 투입됐다. 팀이 20-22로 뒤진 상황에서 코트를 밟았고 김연경에게 올린 볼이 득점으로 연결돼 프로 첫 세트 성공을 기록했다. 23-22에서 박정아에게 걸린 후 다시 김다솔과 자리를 바꿨다.
3세트에는 프로 첫 득점도 기록했다. 팀이 11-16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박혜진은 세트 마지막까지 책임졌고 15-17을 만드는 서브 에이스를 만들며 프로 첫 득점을 챙겼다. 3세트에는 세터 본연의 역할도 좀 더 오랜 시간 수행한 가운데 13번 세트 시도 중 일곱 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중에는 김채연과 속공 득점도 한차례 포함됐다. 하지만 마지막 두 시도가 모두 범실로 끝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혜진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지명자 중 여덟 번째로 데뷔전을 치렀다. 1라운드 지명자 중에는 가장 늦은 데뷔였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코트를 밟아 아직 공격수와 호흡은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강점인 서브는 보여줬다. 3세트 박혜진은 서브 시도 5회로 3세트 팀 내에서 김채연과 함께 가장 많았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처음 들어와서 프로에 대한 도전 의식이 생겼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자기 커리어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를 치른 박혜진이었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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