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경기 놓친 김호철 감독 “경기 자체는 잘했으나, 범실이 너무 아쉽다”
-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희수 / 2025-03-08 19:10:35
패장 김호철 감독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이 8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3(25-23, 17-25, 25-19, 21-25, 15-17)으로 패했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34점을 올리며 분투했고, 이주아와 최정민도 준수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문제는 범실이었다. 28-20으로 개수 자체도 더 많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로 맥이 풀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5세트 10-7 3점 차 리드에서 쏟아낸 범실들은 특히 치명적이었다.
패장 김호철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짚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좀 뭐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결정적일 때 범실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경기를 넘겨줬다. 경기 자체는 잘했으나, 범실 문제는 너무 아쉽다”며 패인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갔다. “우리가 이길 기회는 두 번이나 있었다. 그 때 치고 나갔다면 격차가 완전히 벌어졌을 텐데, 그러지 못하면서 오히려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그 상황에서 우리의 범실까지 나온 것이다. 마지막 순간은 상대의 운이 좋았던 게 맞다. 문제는 그 전에 우리가 범실 관리를 잘했어야 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범실 관리 문제를 재차 꼬집었다.
김 감독은 이 경기에 한해서는 세터 문제가 패배의 원인이 아니라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세터의 문제라고 꼬집기는 좀 그렇다. 세터의 볼이 좀 좋지 않더라도 공격수가 컨트롤을 잘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같이 하는 스포츠지 않나. 어떻게 좋아하는 볼만 때릴 수 있겠나. 공격수들도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좋은 볼은 누구나 때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날 종종 황민경과 빅토리아가 좌우 스위칭을 하지 않고 반대 방향에서 공격을 이어간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육서영이 리시브를 받고 공격을 들어가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서 빅토리아의 공격 위치 조정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경기 중의 컨트롤은 밖에 있는 내가 아니라 세터가 해야 할 부분”이라는 이야기를 남긴 채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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