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이 블랑 감독, 받는이 문성민…"정말 프로다웠다"
- 남자프로배구 / 천안/송현일 기자 / 2025-03-20 19:10:47
"정말 프로다운 선수였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지는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올 시즌 남자부 역대 최단기 정규리그 1위 확정뿐 아니라 최고 승점 기록까지 모조리 갈아치운 현대캐피탈이다. 시즌 도중 한때 16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11년 만의 컵대회 우승과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에 이어 6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창단 첫 트레블과 더불어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의 통합 우승에 성공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다음은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과 일문일답.
Q. 올 시즌 돌아보자면.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성장세도 뚜렷하고 내가 원하는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좋아지고 있다. 이제 정규리그가 끝나는 것에 대해선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경기가 많아서 즐길 시간이 부족했고 젊은 선수들을 더 많이 봐주지 못해 미안했다. 지난 지도자 생활 중 폴란드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분을 오랜만에 경험했다. 하지만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
Q. 챔프전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챔프전 준비는 시작됐다. 지난 3경기에서 전술적으로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을 찾고 보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오는 팀의 챔프전 1차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Q. 이날 문성민의 은퇴식이 예정돼 있다.
일 년밖에 함께 있지 못했지만 현대캐피탈의 구성원으로서 정말 큰 역할을 해줬다. 옆에서 팀이 처지지 않게 중심을 잡아줬고 정말 프로다운 선수였다. 부상 통증을 잊은 듯한 모습으로 열심히 뛰고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나도 그랬지만 선수 생활을 내려놓는다는 게 사실 참 어려운 일이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도록 문성민을 포함한 모두가 열심히 싸워주길 바란다. 문성민은 은퇴 후에도 지도자로서 한국 배구에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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