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에 대형 스피커까지 둔 정관장, 인천 핑크 물결 대비했다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03-26 19:05:07
“오늘은 그 효과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말이다.
정관장은 올 시즌 정규리그 20승16패(승점 61)로 3위를 차지했다. 7년 만에 ‘대전의 봄’을 만끽하고 있다. 더군다나 4위 GS칼텍스 추격을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 없는 봄배구를 치르고 있다.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이다. 이에 정관장은 지난 17일 IBK기업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바로 플레이오프 모드로 돌입했다.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2위 팀이 1,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정관장은 2차전만 안방에서 경기를 펼친 것. 1차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3-1 승리를 신고했다. 정관장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1로 흥국생명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6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이 가려진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기다리고 있다.
더군다나 흥국생명의 홈경기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6000명 이상의 관중 수용이 가능하다. 올 시즌에도 평균 관중 수는 4185명이다. 이 가운데 6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온 경기는 3경기였다. 흥국생명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상대팀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정관장도 인천 원정에 대한 대비를 했다. 고희진 감독은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의 응원 소리는 크다. 구단에 요청해서 우리 체육관에 대형 스피커를 갖다 놓고 흥국생명 현장음 틀고 연습을 했다. 말이 안 들릴 정도로 틀어놓고 연습을 했다. 그 효과가 오늘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1차전에서는 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3차전에서 0% 기적을 꿈꾸며 코트 위에 오르는 정관장이다.
주전 멤버 이소영, 정호영까지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에서 김세인, 한송이로 버티고 있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정관장은 1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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